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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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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대가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비극 오르페우스Orphe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하프와 비슷한 현악기의 일종인 리라Lyre와 기타라Kithara 연주의 명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음악은 숲 속의 야생동물들을 매혹했다. 심지어 강물은 그 흐름을 멈추었으며, 나무들은 그의 멋진 음악을 더 가까이서 듣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고 한다. 오르페우스는 또 시인이었고 예언자였으며 모든 고대 그리스 예술의 기준이 되었다. 오르페우스의 어머니는 아홉 무사이(또는 뮤즈) 중 한 명인 칼리오페였으며, 그의 예술적 재능은 음악의 신으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 아폴론Apollon에게서 이어받았다. 한편 그리스인들이 리리가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는 트라키아Thrace의 왕 오이아그로스Oeagrus가 오르페우스의 아버지라는 설도 있다. 오르페우스의 형제로는 영웅 헤라클레..
칼리오페가 테살리 자매들을 까치로 변신시킨 이유 칼리오페Calliope는 그리스 신화에서 꽤 유명한 신들 중 한 명일 것이다. 칼리오페는 작가, 예술가, 장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아홉 뮤즈들(그리스어로 무사, 복수는 무사이) 중 하나였다. 그녀는 서사시의 뮤즈로 많은 작가와 시인들이 그녀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들은 칼리오페가 위대한 웅변술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준다고 믿기 때문에 그녀를 소환하고 찬양했다. 서사시를 관장하는 뮤즈답게 칼리오페는 손에 든 명판에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젊은 뮤즈 중 한 명인 칼리오페는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이었다. 그녀의 자매로는 클리오, 에라토, 에우테르페, 멜포메네, 테르프시코레, 탈리아, 폴리힘니아, 우라니아 등이 있다. 칼리오페는 제우스와 므네모시네가 동침했던 아홉..
제우스의 여신들④ 므네모시네, 기억의 두 얼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장이다.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하지만 개그 소재로써의 이 말은 국회 청문회의 단골손님이다. 결국에는 다양한 정황이나 물적 증거로 인해 진실이 밝혀지기는 하지만 청문회 증인 입장에서는 위증죄를 벗어나기 위해 이만한 발언은 없을 것이다. 박근혜 게이트 피의자나 증인들의 청문회나 법원, 헌법재판소 심문 과정에서 보았듯이 기억Memory은 그렇게 개인의 편의에 의해 재생되기도 하고 망각되기도 한다. 즉 필요에 의해 불러내기도 하고 왜곡시킬 수도 있는 것이 기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모든 지적 활동과 진보는 기억 능력을 토대로 발전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명과학대사전에 따르면 기억의 사전적 의미는 인상, 지각, 관념 등을 불러 일으키는 정신기능의 총칭...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뒤돌아보지마" 소아과 의사 크리스는 큐레이터인 아내 애니와 아들 얀 그리고 딸 마리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 부부는 얀과 마리를 교통사고로 잃게 되고 아내는 자식을 잃은 고통과 자책감에 남편 크리스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크리스는 아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혼에 합의하지만 4년 뒤 자신마저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비록 육체는 세상을 떠났지만 크리스의 영혼은 자식과 남편을 잃은 고통에 시름하는 애니를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게 된다. 급기야 아내 애니마저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로써 남편을 따르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저승에서 다시 남편을 만날 수 있을거라 믿었던 애니의 생각은 틀리고 말았다. 자살하는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애니는 지옥으로 가게 되고 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