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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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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교 치료의 신이자 남사제, 로코 부두교 전통에서 로코(Loco)는 치료사와 식물 특히 나무의 로아(Loa. ‘신’이라는 뜻) 또는 수호신이다. 그는 라신(Racine. 뿌리)이자 라다 로아(Rada Loa, 로아 가족)이다. 다른 여러 로아 중에서 그는 부두교 페리스타일(Peristyle. 신전의 중심에 있는 신성한 공간)의 포토미탄(Potomitan) 즉 중심 기둥과 연결되어 있다. 그는 시장과 상업의 여신 아이잔(Ayizan)의 남편이며 그녀가 전형적인 만보(Manbo. 여사제)인 것처럼 로코는 최초의 운간(Oungan. 남사제)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제직의 영적 부모로서 로코와 그의 배우자는 칸조(Kanzo)로 불리는 부두교 입회식에 참여하는 두 명의 로아이며 이 의식에서 여사제들은 아손(Asson. 사제직을 상징하는 신성한 딸랑..
흑인들의 음악 블루스에도 언급된 지혜와 저승의 신, 파파 레그바 서인도 제도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 부두교 및 부두 신념 체계에서 파파 레그바Papa Legba는 로아Loa(아이티 부두교와 루지애나 부두교의 정령으로 일종의 ‘신神’으로 해석될 수 있다)의 하나이다. 교차로와 관련하여 그는 인간계와 영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파파 레그바는 의사소통과 말[言]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 베냉(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면한 국가)인 다호메이 왕국(15~19세기 베냉에서 번영했던 왕국)에서 유래한 파파 레그바는 아프리카 신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신이다. 부두의 관습은 서아프리카의 토착 신념 체계에서 비롯되었다.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북미 대륙에 팔려갔을 때 그들과 함께 레그바를 포함한 많은 신과 정령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
허리케인의 유래가 된 타이노 족 기후의 신, 유라칸 유라칸Juracan은 스페인 정복 시절 카리브해 섬과 그 밖의 카리브해의 아라와크 족 뿐만 아니라 푸에리토리코, 히스파니올라, 자메이카, 쿠바 등의 타이노 족이 날씨 특히 허리케인(이 신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을 통제한다고 믿었던 혼돈과 무질서의 신 또는 제미(타이노 족 예배나 의식에 사용되는 우상)를 일컫는 음성학적 이름이다. 사실 ‘유라칸’이라는 단지 폭풍 그 자체를 상징했을 뿐인데 타이노 족 신화에 따르면 유라칸은 ‘분노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자’라는 뜻의 바람의 여신 구아반켁스의 통제를 받았다고 한다. 또는 유라칸은 구아반켁스의 자식이었다고도 한다. 타이노 족은 허리케인의 나선형 바람 패턴을 알고 있었고 유라칸을 묘사할 때 이 지식이 이용되었다. 유라칸의 제미는 여성을 묘사한 것으로 전..
아타베이 여신이 개구리와 연결된 이유 영묘사 옥문지에 개구리 떼가 몇 날 몇 일을 울어댔다. 선덕여왕은 이것을 보고 여근곡이라는 곳에 백제 군사가 잠복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선덕여왕은 개구리 떼의 울음 만으로 어떻게 적의 침입을 예언할 수 있었을까? 개구리가 울던 옥문은 곧 여자의 생식기로 방향으로는 서쪽이다. 또 성난 개구리 떼의 모습으로 군사를 예언할 수 있었다. 즉 군사로 상징되는 남근이 여근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선덕여왕은 이런 이유로 백제 군사들을 쉽게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 나오는 설화 중 하나다. 또 고대 이집트에는 헤케트라는 여신이 있었는데 대개 개구리로 묘사된다. 개구리 여신이었던 헤케트는 출산의 여신으로 고대 이집트 임산부들은 헤케트 부적을 들고 다니면서 안전한 출산을 기원했다고 한다. 또 개구리는 봄을..
슈퍼푸드 카사바와 바다의 신 유카후 카사바는 카리브해 지역의 주식이다. 유카, 타피오카, 마니오크 또는 유포르비아케우스라고도 하는 카사바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작물 식물로써 설탕수수처럼 카사바는 재배 면적 당 가장 높은 열량을 제공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카사바는 적도 지방에서 쌀과 옥수수 다음으로 중요한 칼로리 공급원이다. 카사바는 고무, 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농민들에게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에 가장 필수적인 현금 작물 중 하나다. 카사바의 중요성은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먹는 채소라는 것이다. 카사바는 카리브해 원주민인 타이노 족의 주요 식량이자 주요 작물로 그들의 생존에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타이노 족은 그들의 집을 ‘유카 즉 카사바가 자라는 집’이라는 뜻의 ‘유카예케스’라고 불렀..
야야의 카리브해, 생명의 원천은 호리병이었다 쿠바, 자메이카, 아이티, 푸에르토리코, 트리니다드토바고.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서인도 제도 즉 카리브해에 위치한 국가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열대지방에 위치해 있고 우리가 이들 나라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긴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이 폭풍우나 허리케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일 것이다. 한편 1492년 콜럼버스가 인도라고 외치며 신대륙 발견을 알렸던 장소도 사실은 카리브해의 바하마 제도에 있는 산살바도르 섬이었다. 이후 카리브해 연안국가들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식민지 쟁탈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카리브해가 전세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계기는 바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아닐까? 원래 캐리비안의 해적은 테마파크, 놀이기구, 영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