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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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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의 창조신이자 최고신, 엘 엘El은 고대 근동 신화에서 우가리트(또는 가나안)의 창조신이자 최고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이자 창조신이었다. 그는 종종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황소로 묘사되었다. 엘은 우가리트 신화에서 중요한 신이었다. 그는 고대 시리아 도시인 우가리트 근처 사폰 산에 살았다. 고대 우가리트 사람들은 그를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권력을 집행하는 전지전능한 신으로 숭배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현명하고 열정적이었지만 늘 그렇지는 않았다. 특별히 엘에 포커스가 맞춰진 신화는 그리 많지 않다. 대신 그는 다른 신들이나 존재들에 관한 신화에서 종종 등장한다. 특히 그에 관한 고대 문서(토판)들은 대부분 훼손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엘의 특성과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기는 쉽지 않다. 엘은 우가리트 판테..
순백의 거위 창조신, 카이라 카이라Kayra는 투르크 신화의 창조신이다. 그는 타타르족(볼가강과 카마강 유역에 사는 투르크계 민족)의 최고신이자 하늘 신 텡그리Tengri의 아들이다. 카이라는 아버지의 하늘을 떠나 지하세계로 내려간 카라 칸Kara Kahn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카이라’의 의미는 다양한 형태로 발견되는데 ‘카이라-칸Kayra-Khan’은 ‘자비로운 왕’이라는 뜻이다. 반면 ‘카라 칸Kara Khan’은 ‘검은 왕’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투르크 신화에서 최고 권위자인 데니즈 카라쿠르트Deniz Karakurt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신인 ‘카라 칸’과 ‘카이라 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투르크어의 ‘카라Kara’는 ‘검은’과 ‘대지’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으므로 ‘카라 칸’은 ‘지하세계의 통치자’는 물론..
콘보움은 태양이 떠오를 수 있도록 빛을 모아 주었다 중앙 아프리카 콩고의 음부티 피그미족 신화에서 콘보움Khonvoum은 창조신이자 사냥의 신이며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매일매일 세상의 질서를 회복하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그는 두 마리의 위대한 뱀으로 만든 활을 들고 다니는데 지상의 인간에게는 하늘의 무지개로 모습을 드러냈다. 또 날마다 하늘을 재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태양이 질 때면 콘보움은 별을 포획해서 그 빛을 모아 태양에게 전달했다. 콘보움의 이런 역할 덕분에 태양은 날마다 빛을 회복하고 다시 떠오를 수 있었다. 콘보움은 또 인간을 창조했고 이어서 인간들이 사냥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동물을 창조했다. 콘보움은 매일 밤 별빛을 모으는 것처럼 진흙을 모아 세상의 다양한 민족들을 창조했다. 검은 흙으로 흑인을 창조했고, ..
대지의 어머니이자 영원한 '노파', 쿠나피피 호주 아보리진 신화에서 쿠나피피Kunapipi는 무지개 뱀 다음에 나타난 영적 존재였다. 흔히 대지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쿠나피피는 호주 전역을 여행하면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많은 동물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남성인 무지개 뱀의 여성적 상대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특히 그녀를 기리는 쿠나피피 의식에서는 출산과 환생이 강조되었다. 쿠나피피 의식은 보통 곡식이 풍부한 건기에 열렸다. 축제는 2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었다. 축제가 시작되면 젊은 남성들은 붉은 황토나 팔뚝의 피를 온몸에 발랐다. 무지개 뱀의 목소리가 들리면 젊은이들은 신성한 땅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은 무지개 뱀을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성지였다. 이런 행위는 특정 가족이나 집단에게 충성을 보이려면 각자의 몸에 색칠을 하라는 쿠나피피의..
창조신 비라코차로 흡수된 지방신 파차카막 페루의 가장 중요한 성지순례 장소이자 스페인 정복 시대 이전의 복합도시인 파차카막에는 독특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잉카 전설에 따르면 파차카막Pachacamac (케추아어로 Pacha Kamaq)은 원래 대지에 최초로 남녀 인간을 탄생시킨 창조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일에 신경 쓰느라 인간들이 먹을 음식은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파차카막이 다시 돌아와 창조 작업을 계속하려 했지만 그 사이 남자는 이미 죽었고, 여자는 먹을 것을 찾아 먼 땅으로 떠난 후였다. 절망에 빠져 방황하던 여자는 하늘을 향해 자신의 비극을 끝내 달라고 울며 간청했다. 여자의 간절함이 하늘에 도달했는지 태양신 인티Inti는 기근을 끝내고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햇빛을 비추었다. 이런 인티의 행위로 그녀가 사내 아이를 낳을 것..
여전히 논쟁중인 이원성의 신, 오메테오틀 오메테오틀Ometeotl은 아즈텍 신화에 나오는 이원성(오메테쿠틀리Ometecutli/오메치우아틀Omecihuatl)의 신이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다른 모든 것은 환상으로 보았지만 오직 양성적 힘으로 형상화한 이원적 원리인 오메테오틀만 유일한 실재로 믿었다고 한다. 접미사 ‘테오틀teotl’은 원래 ‘신’으로 번역되었지만 대부분의 번역자들은 그 개념이 유럽의 신 개념과 일치하지 않아 ‘주主’라는 해석을 더 선호한다. 어떤 사람들은 ‘테오틀teotl’을 ‘에너지’로 번역하기도 한다. ‘오메테오틀Ometeotl’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주 2’가 되는데 ‘이원성의 주’ 또는 ‘이원성의 제왕’이라는 뜻이 된다. 오메테오틀의 기원은 톨텍(10세기경 멕시코 원주민)이지만 테오티우아칸(기원전 2세기경에 건설된 멕..
프타, 멤피스 지역신에서 이집트 창조신으로 프타Ptah는 나일 삼각주 남쪽 하이집트 멤피스의 수호신이었다. 프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부터 50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집트 신화에서 프타가 물리적인 우주의 창조자였기 때문이다. 헬리오폴리스의 태양신 아툼과 함께 이집트 판테온의 창조신으로써 선임자의 특권을 요구한 주요 경쟁자였다. 신화에 따르면 프타는 매우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매우 총명했다고 한다. 그는 주로 미라처럼 천에 싸여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그의 손은 생명의 상징인 앙크 십자가 위에 있는 지배의 지팡이 와스Was를 짚고 있다. 또 그는 삭발을 하고 해골모자를 쓰고 있다. 창조신이었던 프타는 멤피스에 있는 자신의 신전의 고위사제이기도 했고, 장인(匠人)들의 신이기도 했다. 멤피스가 통합 이집트의 수도가 되었을 때 프..
태양신 라(Ra) 신전에 라의 조각상이 없는 이유 라Ra(또는 레Re)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태초의 신이었다. 라는 보통 신들의 왕으로 인식되었으며 파라오의 수호신이자 이집트 판테온의 가장 중요한 신들 중 하나였다. 라는 또 창조신으로 그려졌다. 라는 매우 강력하고 대중적이었기 때문에 라 숭배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고 심지어 현대 신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고대 이집트 종교가 실은 라만을 숭배한 일신교였다는 논쟁까지 일어나고 있다. 물론 이런 논쟁이 조금은 과한 측면도 있지만 이집트 역사를 통해 라가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라의 태양 사원에는 별도의 동상이나 조각상이 없었다. 태양 자체가 라(Ra)이기 때문이었다." 보통 피라미드는 태양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빛을 상징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위대한 기념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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