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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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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펠리, 행복과 희망을 드립니다 지구가 비좁아 외계인의 땅을 흘깃 쳐다보고 어릴 적 보았던 만화영화가 현실이 되어가는 지금 많은 고대의 상징들은 이제 박물관 한 켠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끄는 인물이 하나 있다. 피리를 불며 발기한 남근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이 신은 현대까지도 살아 남았다. 바로 코코펠리(Kokopelli)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코코펠리는 미국 대중문화에 채용되면서 새로운 인기를 얻었다. 요즘에는 홀치기염색 셔츠와 집 장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품목에서 다양한 형태의 코코펠리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코코펠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국인들은 왜 정력적이고 장난기 가득한 이 모습에 매료되었을까? 아마도 그 대답은 그를 묘사한 정력과 장난..
역사의 뒤안길에는 대한민국 원주민이 있다 최규석의 /2008/창비사 지난 1월20일은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되는 날이었다. 2년 전 차디찬 겨울의 한 복판에서 그들은 살을 에는 물대포 세례를 받아야 했고 급기야 추위를 녹위는 거대한 화염 속에 피끓는 절규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까만 주검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우리는 분노했다. 심지어 국가가 망자들의 손목에까지 쇠고랑을 채웠을 때 국가는 한낱 거추장스러운 사치품에 불과했다. 여전히. 그들의 타들어가는 절규가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만큼 그렇게 불순한 것이었을까? 단지 내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것 뿐이었는데, 국가에 더 달라고 손벌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살던대로 그렇게 살게 해달라는 것 뿐이었는데...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지금 우리는 2년 전의 분노도 눈물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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