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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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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 사랑스럽다고? 물의 요정 나이아데스는 달랐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님페(Nymphe. 요정. 영어로는 님프Nymph)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버금 신으로 여겨졌다. 그리스 신화에서 님페가 중요한 이유는 물이나 나무 등 자연과의 연관성 때문이었다. 특히 물과 관련된 님페들은 일반적으로 오케아니데스Oceanides, 네레이데스Nereides, 나이아데스Naiades 등 세 부류로 구분되었다. 사실 오케아니데스, 네레이데스, 나이아데스 사이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오케아니데스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Oceanus가 낳은 3천 명의 딸들을, 네레이데스는 바다의 신 네레우스Nereus가 낳은 50명의 딸들을, 나이아데스는 강의 신 포타모이Potamoi가 낳은 셀 수 없이 많은 딸들을 의미한다. 네레이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물의..
미다스의 손보다 이아손의 모노산달로스 요즘 같아서는 블로그를 접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모를 초조함이 온몸을 휘감고 늘 쫓기는 듯한 일상, 게다가 지난주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며칠 블로그를 쉬는 동안 책 읽는 시간도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음도 다잡아 볼겸 맛집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오픈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으니 맛집은 아니고요, 미래 맛집을 기대하며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가끔 등장했던 같이 일하던 형님이 이번에 새로이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아마도 요즘 제가 삶의 무료함을 느끼는 것도 이 형님이 어느날 갑자기 식당을 오픈한다며 일을 그만 둬 말상대가 없어진 때문은 아닌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책 이야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
아르고 원정대, 신화여행의 돛을 올리다 한 중년의 남자가 미국에 있는 고급 중국 레스토랑을 찾는다. 동양인답지 않게 키가 크고 골격이 시원시원한 웨이터가 이 중년의 남자에게로 가서 주문을 받는다. 웨이터의 명찰을 힐끔 쳐다본 이 중년 남자가 반가운 얼굴로 말을 시작한다. "제이슨? 자네 이름이 제이슨인가?" "자네는 자네 이름이 고대 그리스 영웅의 이름에서 왔다는 것을 아는가? 물론 고대 그리스에서는 제이슨이라고 하지 않고 이아손이라고 했지. 이아손이 황금 양털가죽을 찾아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어둡고 위험한 바다로 나간 아주 위대한 영웅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보통은 식당에 가더라도 주문을 하는 것 빼고는 웨이터와 말을 섞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 오지랖 넓은 중년의 남자는 난감해 하는 웨이터를 붙잡고 열심히 신화 얘기를 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