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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프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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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의 애마, 슬레이프니르의 탄생 비밀 슬레이프니르(Sleipnir)는 북유럽 신화에서 최고신 오딘(Odin)의 용맹한 애마로 ‘말들 중에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슬레이프니르는 경이로운 힘과 스피드로 북유럽 최고신을 어떤 모험에도 태우고 다닌다. 슬레이프니르는 크고 근육질의 말로 보통 말들과는 달리 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네 개의 다리는 보통 말들과 같지만 나머지 네 개는 양어깨와 엉덩이 부분에 각각 두 개씩 돋아있다. 어떤 기록에는 슬레이프니르의 네 다리는 정상적인 네 다리에 족쇄로 채워져 있다고도 한다. 또 다른 문헌에는 8개 다리 모두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도 한다. 슬레이프니르의 털은 번개 구름처럼 회색이며 꼬리는 검은 회색이다. 기록에 따르면 발키리(Valkyrie, 오딘의 처녀 전사)만이 슬레이프니르의 이빨에 룬 문자를 ..
하늘을 나는 말, 슬레이프니르와 페가수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동물이 있다. 바로 말[馬]이다. 게다가 귀족 스포츠라는 승마와 얽혀 있으니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驛]의 한자 표기에서 보듯 말은 예로부터 인간에게는 주요한 교통 수단의 하나였다. 전쟁에서는 무기 이상의 역할을 했던 것이 말이었다. 오히려 어떤 동물보다 신성시했던 게 말이었다. 하루에 천리나 달린다는 전설의 말 '천리마'가 있었고 용의 모습을 갖춘 '용마'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나라 목왕이 곤륜산의 서왕모를 만나기 위해 타고 갔다는 수레를 끈 동물도 말이었는데 여덟 필로 '팔준마'라고 불렀다. 발이 흙에 닿지도 않았고, 그림자보다도 앞서 달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날개를 갖고 있기도 했고, 구름을 타고 달리기도 했다고 한..
수요일의 신, 오딘 일(日), 월(月),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 동양의 요일이 음양(일,월) 오행(화,수,목,금,토)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웬만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모두 아는 지식이다. 그렇다면 선데이(Sunday), 먼데이(Monday)로 시작하는 서양의 요일은 그 기원이 어디일까? 신화를 빌어 요일 얘기를 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살펴볼 요일은 수요일(水曜日, Wednesday)이다. 막연하게 어릴 적 들었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란 노래가 생각나서 왠지 친근감이 느껴져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양의 수요일(Wednesday)는 북유럽 최고의 신 오딘(Odin)에서 비롯됐다. 주로 게르만 민족이 섬겼던 신으로 고대 인도어로는 보탄(Wuotan)이라 불렀고, 고대 영어로는 보딘(Wo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