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녀추니'가 된 헤르마프로디토스 ‘세조실록’에는 사방지(舍方知)라는 성소수자가 등장한다. 사방지는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사방지의 어머니는 그를 여자로 키웠다. 그렇게 자란 사방지는 특히 바느질 솜씨가 뛰어났다. 이런 이유로 사방지는 벼슬한 양반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 와중에 사방지는 양반집 과부와 눈이 맞아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철저하게 신분사회였던 조선 시대에 둘의 사랑은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사방지의 출신은 노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방지는 여자가(?) 아니었던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둘의 사랑은 요즘으로 치면 동성애였으니 더더욱 해괴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조정에까지 들어갔다. 급기야 사방지는 사헌부에 체포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세조는 사방지의 몸을 확인하도록 했다. 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