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그리스

인간 헤라클레스는 어떻게 신이 되었을까

반응형

헤라클레스Heracles는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그리스 영웅으로 통한다. 그는 술과 음식에 대한 욕구 그리고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성욕뿐만 아니라 신들을 능가하는 뛰어난 힘과 용기로 유명했다. 그는 몇몇 과업에서 보여주었던 능력에 비해 지능은 상당히 결여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많은 희극 작가들이 그를 원시적이고 잔인하며 폭력적으로 묘사했지만 그는 매우 열정적이고 감정적이며 성격이 급한 인간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종종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일을 바로잡을 줄 아는 인간이었다.

 

신이 된 인간 영웅 헤라클레스. 출처>구글 검색

사실 그의 많은 영웅적인 면모는 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이것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열 두 과업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업적을 쌓으며 신들의 호의를 얻었고 죽은 후에는 올림포스 산으로 올라가 그리스 신화의 으뜸 신 중 하나가 되었다. 보통 헤라클레스는 손에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수염을 기른 근육질 남성으로 그려진다. 어떤 경우에는 사자의 머리가 아직 붙어 있는 사자 가죽 옷을 걸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인간 여인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났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Zeus와 인간 여인인 알크메네Alcmene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제우스는 당시 알크메네의 남편 암피트리온Amphitryon으로 변신해 그녀와 동침했다. 알크메네는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각각 제우스와 암피트리온의 자식이었다. 헤라클레스와 그의 쌍둥이 형제 이피클레스Iphicles는 테베에 있는 의붓아버지의 궁전에서 태어났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자 알크메네는 헤라Hera의 박해를 받게 될 것이 두려워 그를 들판에 버렸다. 곧 아테나Athena에 의해 발견되었고 아테나는 울고 있는 헤라클레스를 헤라에게 데려갔다.

 

그러나 그 아이는 헤라의 고통을 유발했고 헤라는 아이를 땅에 던져 버렸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충고에 따라 헤라클레스를 알크메네에게 데리고 갔다. 알크메네는 아이를 보자마자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의 진실을 알게 된 헤라는 분노에 휩싸였고 뱀 두 마리를 헤라클레스가 자고 있는 요람으로 보냈다. 헤라클레스는 울면서 잠에서 깼고 맨손으로 뱀을 움켜잡고는 목 졸라 죽였다. 알크메네는 평범한 교육 대신 헤라클레스에게 전차 타는 법을 가르쳤고,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명한 왕이자 저승의 심판관인 라다만티스Rhadamanthys에게 아들을 보냈다. 또 리듬과 선율의 창시자였던 아폴론Apollon과 우라니아Urania의 아들 리누스Linus에게 보내 음악을 배우게 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저주로 광기에 사로잡혀 아내와 자식들을 죽이는 패륜을 저질렀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실수를 반복해서 질책을 받다가 결국 수업 중에 스승인 리누스를 자신의 가위로 죽이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사실 헤라클레스는 지식이나 지혜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 사건 이후 헤라클레스는 도둑질의 명수로 알려진 아우톨리코스Autolycus에게서 레슬링을 배웠고 카스토르Castor에게서 갑옷과 무기 사용법을 배웠다고 전해진다.

 

헤라클레스는 아직 어리고 배우는 과정이었지만 그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테베를 포위하고 조공을 요구한 미니안인들Minyans을 물리친 일이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테베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자신의 딸들 중 한 명을 아내로 주었다. 다른 신화에 따르면 그들은 결혼을 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덟 명의 자식들을 낳았다고 한다. 헤라의 복수는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해칠 기회만 봤고 헤라클레스가 아니면 그의 가족까지도 해칠 마음이었다.

 

헤라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어 아내와 자식들을 죽이게 했다.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저주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한 일을 깨닫고는 스스로 죽고 싶을 만큼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는 테세우스Theseus의 도움과 설득으로 아테네에서 살게 되었다. 최악의 상황이 끝나자 그는 델피의 신탁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신탁에 따르면 그는 다행히도 그의 영혼을 구원할 기회가 있었다. 그가 구원받을 기회는 바로 미케네의 왕이자 그의 사촌인 에우리스테우스Eurystheus의 노예가 되어 그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헤라의 복수와 저주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헤라의 영향을 받은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인간으로써는 불가능한 12가지 과업을 맡겼다. 하지만 이 과업은 헤라클레스를 그리스 최고의 영웅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 영웅 헤라클레스는 죽어서 올림포스의 신이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12가지 과업을 끝마치고도 더 많은 모험을 감행했다. 그 중 하나는 포세이돈Poseidon이 보낸 바다괴물로부터 트로이 공주를 구출한 일이었다. 또 하나는 제우스가 올림포스의 지배권을 확립하기 위해 벌인 전쟁에서 거인족을 상대해 혁혁한 전과를 올린 사건이었다. 그는 또 황금양털을 찾아 콜키스로 떠나는 아르곤 원정대에 합류했지만 그의 친구 힐라스Hylas를 잃고 중도에 원정을 포기하기도 했다. 신화에 따르면 그는 힐라스가 죽자 올림포스 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불멸의 신이 아니었던 헤라클레스는 결국 죽을 운명이었는데 그의 죽음에는 네소스Nessus라는 켄타우로스가 관여되어 있었다. 네소스가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Deianeira를 납치했을 때 영웅은 그를 찾아갔고 그 보복으로 켄타우로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네소스가 죽어가고 있을 때 헤라클레스는 네소스가 흘린 피에 섞인 독이 옷에 묻어 온몸에 퍼졌고 결국 어찌할 수 없다는 판단에 스스로 불타는 장작 더미에 뛰어들어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만으로는 헤라클레스의 영웅적 면모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을 알아야만 인간인 그가 죽어 올림포스의 신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계속>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