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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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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물고기, 바하무트 아라비아 신화에 따르면 물과 안개로 둘러싸인 세상 아래에서 우주를 등에 업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거대한 물고기 바하무트Bahamut가 헤엄치고 있다. 인간의 눈으로는 바하무트를 볼 수 없지만 그가 없다면 모든 인간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베헤모스Behemoth로도 불리는 바하무트는 아라비아 우주론에서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물고기이다. 반면 히브리 신화에서 바하무트는 지금까지 창조된 것 중에 가장 큰 육지 동물이다. 그는 현재 지하세계에서 도사리고 있지만 혼란과 파괴의 심판의 날에 돌아올 것이다. 아라비아 신화에서 바하무트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물고기로 묘사된다. 신화는 세상의 모든 물이 그의 콧구멍 중 하나에 놓이면 사막의 겨자씨와 같을 것이라고 묘사한다. 어떤 신화들은 바하..
<책 소개>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무리드 바르구티 지음/구정은 옮김/후마니타스 펴냄 구약성경에 따르면 기원전 2,100년 경 메소포타미아 출신 유목민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부족을 이끌고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했다. 아브라함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후처 하갈에게서 얻은 이스마엘이었고 둘째는 본처인 사라에게서 얻은 이삭이었다. 이스마엘이 비록 형이었지만 후처에게서 태어난 서자일 뿐이었다. 결국 이스마엘과 어머니 하갈은 팔레스타인 남부 사막으로 쫓겨났다. 이복형제였던 이스마엘과 이삭은 훗날 각각 아랍인과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다. 결국 아랍인과 유대인의 뿌리는 셈족이었던 아브라함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앙숙처럼 지내고 있으니 도대체 두 종족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김근태, 그는 20세기 한국의 바비도였다 김성한의 /1956년 "부패하고 폭력적인 군사독재정권과의 타협을 단호히 거부한 선생의 일관성은 정의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줬고 변화를 향한 도정에서 전환점이 됐다." -케네디 인권센터 설립자 캐리 케네디의 서한 중에서- 그가 갔다. 남은 이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겨울을 남겨둔 채 홀로 그렇게 그는 갔다. 세상을 향해 아직도 할 말이 많은 그였지만 파킨슨이라는 또 하나의 억압자에 의해 말과 행동을 구속당한 채 끝내 고통없는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김근태. 그는 시대의 양심이었고 한국 민주화의 상징적 존재였다.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민주정부 10년의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던 한국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었다. 나는 감히 그를 한국의 바비도..
책과 신화 속 로또, 화수분은 어떤 의미일까? 로또명당이 있단다. 하기야 한 번 일등 당첨자 내기도 힘든데 대여섯번씩이나 일등을 배출했다면 가히 명당이라 할 수도 있겠다. 심지어 로또명당이라 불리는 어느 곳은 관광코스가 됐다니 한 번 불붙은 로또열풍은 쉽사리 꺼질 것 같지 않다. 반면 관계당국은 로또의 사행성 때문에 2,000원 하던 게임당 지불되는 비용을 1,000원으로 줄이고 최고당첨금액도 대폭 내렸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정부가 허가를 내주고 한편으로는 도박의 일종이라며 규제하고, 마치 정부가 직접 담배장사를 하면서 폐암의 위험이 있다며 정부차원의 금연운동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로또를 목숨걸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얼마나 생활이 팍팍하면 안될줄 뻔히 알면서 그 속에 희망을 담아내는 것일까? 고상한 분들은 사행성 조작이니..
여강여호의 이유있는 추천; 신화5選 사람들은 신화를 어떻게 이해할까? 의외로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로 인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기야 신화 속에서는 사람이 돌로 변하기도 하고 나무로 변하기도 하며 하늘을 날고 자유자재로 번개도 만들고 천둥을 울리니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또 신화하면 어릴 적 그림이 많은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쯤으로 치부해 버리곤 한다. 다듬고 또 다듬어서 아이들이 무리없이 읽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편집된 동화를 신화의 전부라고 생각해 버리기 일쑤다. 막상 어른이 되어 글자만 빼곡히 적힌 신화를 접하다보면 생소함과 지루함이 먼저 몰려온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신화는 인류가 걸어온 길이라는 것이다. 그 길이 길수록 다양한 신화가 존재하고 다양한 얼굴의 신들이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