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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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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신 세틀란스와 피아첸차의 간 에트루리아(고대 이탈리아 반도 북부에 살았던 민족으로 기원전 8세기에서 기원전 1세기에 걸쳐 이탈리아 북부에 많은 도시국가를 건설했다) 신화에서 세틀란스Sethlans는 불과 단조, 금속 세공의 신으로 이름의 어원을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그리스의 헤파이스토스, 로마의 불칸, 이집트의 프타 등에 해당하는 또는 동등한 신이었다. 세틀란스는 에투루리아 토착 신들 중 하나로 여겨졌다. 에트루리아 예술에서 세틀란스는 그의 도구인 망치와 집게 그리고 그가 쓰는 말뚝이나 원뿔모자를 통해 식별될 수 있다. 하지만 ‘피아첸차의 청동 간’에는 그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피아첸차의 청동 간’에는 세틀란스의 이름이 없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우선 ‘피아첸차의 간’ 또는 ‘피아첸차의 청동 간’에 대해 알아야 한..
일본 최초의 검을 만든 대장장이 신, 아마쿠니 인류가 남긴 기록에는 33,000여 명의 대장장이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일본 신화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무기 특히 검(劍)의 역사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 역사의 신화적인 전환점은 서기 700년 경으로 알려졌다. 신화에 따르면 일본 최초로 검을 이는 아마쿠니 야스츠나Amakuni Yasutsuna天國安綱(이하 아마쿠니)로 일본 미술과 건축사에서 중요한 시기로 알려진 아스카 시대(592년~710년)에 ‘타치’로 알려진 구부러진 칼인 일본 최초의 단날 검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신화적 장면은 중국에서 일본으로 불교가 전래된 것과 관련이 있다. 아마쿠니는 사무라이 검의 아버지로 여겨지며 아마쿠니와 그의 아들 아마쿠라는 몬무 텐노(문무 천황, 683년~707년)가 그의 전사들을 위한 검을 만들기 ..
우주의 거룩한 건축가, 트바스타르 트바스타르Tvastar는 베다의 장인의 신으로 지상에 살아 있는 피조물을 만드는 ‘거룩한 건축가’이다. 그는 로마의 불카누스에 해당하는 힌두교 신이다. 창조신이기도 했던 트바스타르는 또 하리밤사와 같은 힌두교 후기 문학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때때로 트바스타르는 비슈바카르마라는 이름의 또 다른 대장장이 신과 동일시된다. 트바스타르는 인드라(폭풍과 전쟁의 신)의 번개, 브라흐마나스파티(또는 브리하스파티. 불의 신)의 도끼 및 신들의 음식과 음료 등을 만든 숙련된 장인이다. 그는 종종 살아있는 생명체와 자궁을 만든 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트바스타르는 또 그의 딸 사라뉴(구름의 여신으로 태양신 수리아의 배우자)를 통해 인류의 조상이자 우주의 아버지로 여겨진다. 그는 브라스파티의 아버지이며 자료에 따라서는 인드..
태국 방콕의 긴 이름 속에 살아있는 대장장이 신, 비슈바카르마 태국 수도 방콕의 정식 명칭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태국 초대 왕이 방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지었다는데…..하도 길어서 현재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방콕의 정식 명칭은 ‘끄룽 텝 마하나컨 아먼 랏따나꼬신 마힌타라 윳타야 마하딜록 폽 높파랏 랏차타니 부리람 우돔랏차니웻 마하싸탄 아먼 피만 아와딴사팃 싹까탓타띠야 윗사누감 쁘라싯’이다. 방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라고 한다. 특히 마지막에 방콕을 세운 이를 밝히고 있는데 바로 ‘비슈바카르마’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 비슈바카르마는 도대체 누구일까? 인도(힌두) 신화에서 비슈바카르마Vishvakarman(또는 비슈와카르마Vishwakarma)는 대장장..
아마츠마라, 그는 왜 거울을 만들었을까? 에 따르면 천상의 대장장이 신 아마츠마라(天津麻羅, Amateumara)는 고요한 하늘 강 위에 위치한 ‘하늘의 단단한 바위’와 ‘하늘의 금속 산’을 이용해 거울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철을 다듬으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마츠마라는 거울의 신 이시코리도메(石凝姥命 , Ishikoridome)를 도와 태양신 아마테라스(天照大神, Amaterasu)를 그녀의 하늘 동굴 은신처로부터 유인하는데 사용될 ‘완벽하게 신성한 거울’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아마츠마라의 뜻은 ‘눈점[占]’으로 어떤 학자들은 ‘외눈박이’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마도 대장장이라는 직업의 위험성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그리스 신화의 키클롭스와 비슷한 외모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키클롭스도 대장장이로 제우스의 번개, 하데스의 투구, 포세이돈..
대홍수 때 방주를 만든 신, 닌에갈 닌에갈(Ninegal)은 바빌로니아의 하급 수호신으로 대장장이의 신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신화의 헤파이스토스(로마 신화의 불카누스)와 같은 특성을 지닌 신이라고 할 수 있다. 헤파이스토스가 그리스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이라면 닌에갈은 바빌로니아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며 담수의 신인 엔키(Enki)의 네번 째 아들이었다. ▲게임 캐릭터로 복원된 수메르 대장장이 신 닌에갈. 출처>구글 검색 대홍수 때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인 지우수드라(Ziusudra)도 닌에갈이 만든 배(노아의 방주의 원형이라고도 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닌에갈이 만든 배로 인해 자연은 다시 원래의 상태를 회복했고 폭우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한편 닌에갈을 수메르 대지의 여신 인안나(Inanna)의 별칭 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