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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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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마니토우, 흡연이 최고의 숭배 의식? 기체 마니토우(Gitche-Manitou)는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인디언인 알곤킨족의 창조신이자 최고신이다. 마니토우는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의 알곤킨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오랫동안 알곤킨족 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다. 기체 마니토우는 우주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중 일부를 인간들에게 내주었다고 한다. ▲보스톤에 있는 '위대한 영혼' 기체 마니토우 동상. 출처>구글 검색 기체 마니토우가 인간에게 베푼 자비의 보답으로 알곤킨족 사람들은 그에게 최고의 숭배를 표시했다. 최고의 숭배로 그에게 담배 연기를 바치는 의식을 행했다고 전해진다. 웬 담배? 기체 마니토우는 담배..
금연10일째, 몸이 먼저 느끼는 작은 변화들 경험이란 인간의 위대한 유산임에 틀림없다. 경험이 축적된 삶의 법칙들은 과학으로는 도통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아니 과학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관찰과 통계의 미학은 실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옛 사람들은 어떤 일을 결심하고 그 성패가 또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이 3일째 되는 날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아니면 우리는 무의식 중에 옛 사람들이 정의해 놓은 경험의 법칙들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20년 흡연 인생에 최소 10년 이상은 해마다 반복했을 금연 '작심삼일'은 그렇게 넘기 힘든 벽처럼 견고해 보였다. 올해는 꼭 했던게 삼일을 넘기지 못했고 그래도 작심삼일은 해야지 했던게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어느덧 작심삼일의 공포는 금연 시도마저 창피하게 만들고 말았다. 담배를 끊기 위해 실..
요놈의 담배 때문에... 오늘은 주간근무 첫 날이었다. 두 달 동안 올빼미 생활을 하다보니 여간 긴장되는 아침이었다. 야간근무를 하면서 역시 사람은 낮에 일하고 밤에 자야된다는 신념이 더 확고해 졌건만 오늘 아침은 그동안의 바램과는 달리 카프카의 『변신』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벌레가 되어 있었던 그레고르 잠자처럼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여지질 않았다. 오랫만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부적응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삶의 현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오랫만에 아로마향 거품으로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직장까지는 버스로 넉넉히 1시간....서울이란 동네에서야 흔한 거리지만 대전에서는 결코 짧은 출근거리가 아니다. 바지 주머니에는 언제나처럼 책 한권을 넣었다. 나의 무거운 발걸음과는 달리 이틀간의 휴식을 취한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