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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03 고대인들에게 술의 의미와 술의 여신 닌카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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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카시Ninkasi는 오늘날 이라크로 알려진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라는 거대한 강 사이에 있는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숭배된 맥주와 술의 수메르 여신이었다. 이 지역은 현재 이란 남서부와 터키 남동부 및 시리아 북동부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술을 즐기고 있는지를 고려할 때 닌카시 여신은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맥주는 신성한 음료로 인식되었으며 대부분의 고대 문명과 마찬가지로 수메르인들도 맥주를 남신이 아닌 여신의 선물로 받아들였다. 인류가 왜 이 특별한 선물을 받았는지 확실하지 않다. <맥주 백과사전>의 저자인 크리스틴 P. 로데스에 따르면 이 신성한 관대함은 인간이 처한 어려움에 대한 연민에서 촉발되었을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고통받는 유일한 동물이다. 닌카시는 인류의 선조들이 숭배한 유일한 맥주의 여신은 아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하토르와 멘케트 여신이 맥주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아프리카와 인도의 일부 부족 사회에는 여전히 맥주와 양조의 여신 숭배가 성행하고 있다. 잉카 문명에서는 이 문명이 탄생하기 오래 전부터 술을 만들 때 대지의 여신에게 바치는 기도와 제물이 수반되었다.

 

 

여신이 인간에게 맥주를 선물했다고 보편적으로 믿어지듯이 역사적으로 여성은 맥주의 양조자였다. 모계 사회 즉 여성이 남성을 지배했던 수렵 채집 사회에서 여성은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양조기술을 이용했다. 이런 전통은 일부 부족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다.

 

닌카시는 우룩 왕의 딸이었으며 아시리아인들에게 이쉬타르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여신 인안나 신전의 여사제였다. 닌카시에게는 몇 가지 해야 할 임무가 있었다. 그녀는 엔키의 여덟 상처 중 하나를 고쳐야 했던 여덟 아이들 중 한 명으로 매일 맥주를 준비했다. 고고학자들이 이라크에서 ‘닌카시 찬가’로 알려진 고대의 시를 발견했다. 점토판에 쓰여진 이 시의 주제는 맥주 양조법이다. 이 시는 양조와 빵과 맥주를 가정에 공급하는 여성의 책임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기도 하다. 점토판은 수메르인이 발명한 최초의 글쓰기 체계 중 하나였다.

 

미국 고고학 연구소에서 발행한 <고대 맥주 양조>의 저자에 따르면 점토판에 보존된 고대 텍스트는 최초의 맥주가 수메르인의 것이었으며 모든 면에서 맥주는 수메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모든 계층의 남녀가 맥주를 소비했다. 오늘날 학자들이 편찬한 수메르어와 아카디어어 사전에서 맥주라는 단어는 의학, 의식 및 신화와 관련된 맥락에서 발전했다.

 

맥주 가게는 기원전 18세기 함무라비에 의해 성문화된 법률에서 특별히 언급되기도 했다. 고객에게 과다한 값을 청구하거나 시설에 범죄자가 있다는 사실을 당국에 알리지 않은 소유주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장소에서 잡힌 고위 여사제는 화형을 선고받았다. 이 음료는 분명히 매우 인기가 있어서 고대 수메르 노동자들이 맥주로 노동한 대가를 받았으며 이 관행은 고대 세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술의 형태로 임금을 받는 일은 역사상 여러 차례 발생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맥주를 소중히 여겨 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약이나 결재로도 맥주를 사용했다. 맥주는 고대 이집트 사회에서 매우 중요했으며 여성들에게 여분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맥주가 중동 지역에서 처음 태동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원전 7천년 경 고대 중국인들도 쌀, 꿀, 과일을 혼합해 만든 쿠이라는 맥주와 비슷한 음료를 마셨다. 물론 이보다 더 오래된 음료도 있을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이미 만년 전에 술이 발명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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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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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1.06.03 02:53 신고

    와! 맥주가 만들어져 소비된 시기가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였군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21.06.03 05:59 신고

    술의 역사는 인류 문명과 함께 시작됐
    군요. 하긴 술없이 살기 힘든 세상이니...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21.06.03 16:39 신고

    역시 술의 역사는 여신과 함께 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