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신화가 있는 풍경 RSS FEED

아켈로이데스(Acheloides. 단수형은 아켈로이스)는 아이톨리아(중부 그리스)에 있는 아켈로오스 강의 님페들로 강의 신 아켈로오스의 딸들에 대한 총칭이었다. 아켈로이데스는 보통 세 명이라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님페가 바로 세이레네스였다. 세이레네스는 페르세포네의 동료이기도 했는데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었을 때 그녀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새의 몸을 빌리기도 했다.

히기누스(기원전 64년~기원후 17년)의 <파불라이>에 따르면 아켈로오스 강(또는 강의 신 아켈로오스)은 온갖 모습으로 변신하곤 했다. 그가 데이아니라를 아내로 얻기 위해 헤라클레스와 싸웠을 때 그는 황소로 변신했다. 헤라클레스는 그의 뿔을 뜯어 헤스페리데스 또는 님페들 즉 아켈로이데스에게 주었고 여신들은 그 안에 과일을 채워 풍요의 뿔 코르누코피아라고 불렀다.

오비디우스(기원전 43년~기원후 18년)의 <메타모르프세스>에 따르면 강의 신 아켈로오스가 수중 궁전으로 테세우스를 맞이했다. 테세우스는 일행과 함께 소파에 기대 앉았다. 곧 이어 님페들 즉 아켈로이데스가 식탁을 차리고 연회를 준비했다. 잔치가 끝나자 보석으로 장식된 와인 잔을 차려 놓았다.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아켈로오스는 또 테세우스에게 헤라클레스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헤라클레스는 사나운 손으로 아켈로오스의 뿔을 움켜쥐고 부러뜨렸다. 물의 님페들인 나이아데스는 그 뿔에 향기로운 꽃과 과일로 채워 신성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