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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동혁이형에 놀란 방개혁, [싱글벙글쇼] 듣고도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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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개혁(방송개혁시민연대)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시콜콜한 간섭이 이명박 대통령의 오지랖 못지 않다.

얼마전 개그 콘서트 봉숭아 학당 동혁이형의 사회 부조리에 대한 외침에 왈가왈부하더니 이번에는 MBC 라디오 장수 프로그램인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음악 선곡을 두고 노조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늘 방송된 [싱글벙글쇼]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준호 준위와 남기훈 상사를 추모한다는 멘트와 함께 양희은의 '늙은 군인의 노래'가 전파를 탔다.

방개혁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늙은 군인의 노래'가 촛불집회때 불리워졌던 대표적 운동권 노래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한다는 뜻에서 선곡되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싱글벙글쇼]의 새로 부임한 담당 PD가 MBC 노조 조합원임을 언급하고 노조파업을 지지하는 선곡이라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무시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된 MBC 노동조합의 파업도 인사권과 경영권에 도전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했다.

'늙은 군인의 노래'는 '아침이슬'의 작곡가인 김민기가 군시절 상사 계급장을 단 늙은 노병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푸른 군복과 함께 늙어간 자신의 젊은 날을 회고한 내용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번 방개혁의 [싱글벙글쇼]에 대한 성명은 MB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라는 대단원의 종착점을 앞두고 그동안 못마땅했던 MBC에 대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집회 현장에서 불려지고 있는 노래가 비단 '늙은 군인의 노래' 뿐일까? 과거와 달리 최신 유행하는 노래들까지 심심찮게 불려지고 있다. 이제는 국민가요가 된 '아침이슬'은 집회 현장의 단골 메뉴다.

단순히 집회 현장에서 불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추모곡으로 부적합하다는 방개혁의 비판 이면에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으로 일방적 국정운영에 따른 국민적 저항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도 2008년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 않았는가!  방개혁 논리대로라면 이명박 대통령의 정체성부터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사이비 보수집단의 가장 큰 문제는 입으로는 '자유'를 외치면서 세상은 자신의 입맛에 맞춰 재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외치는 자유는 그들 구미에 맞는 사람들끼리의 자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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