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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케냐 키쿠유족 아홉 부족을 창조한 신, 응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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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이Ngai(또는 엔카이enkai, 엔가이engai, 음위아이mwiai, 음웨아이)는 아프리카 동부에 거주하는 마사이족과 캄바족, 키쿠유족의 최고신이다. 기독교의 영향으로 그는 하늘의 유일신이다. 응가이는 형체는 없지만 태양과 달, 별, 혜성, 별똥별, 천둥, 번개, 무지개, 거대한 나무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를 드러낸다.

 

응가이는 강력한 신, 창조주, 전능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응가이는 ‘눈부신 빛의 주인’이라는 뜻의 ‘음웨네 응야가Mwene Nyaga’로도 불린다. 특히 기쿠유족 기도와 제의에서 응가이는 음웨네 응야가로 더 언급된다. 이 이름은 키리응야가kiriNyaga와 관련이 있는데 키리응야가는 케냐산(나이로비 북쪽에 있는 해발 5,199m의 산)의 다른 이름으로 ‘빛의 산’이라는 뜻이다.

 

키쿠유족이 신성시하는 무구모 나무

 

키쿠유족은 케냐산을 바라보며 응가이를 숭배했다. 케냐산은 적도에 걸쳐 있지만 정상은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케냐산은 대지의 고향으로 여겨지며 신은 키쿠유에게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에게 기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진다. 제물을 바치고 케냐산을 향해 두 손을 뻗어 기도하면 응가이가 와서 도와준다고 한다.

 

기도와 희생제의는 무구모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 아래서 거행되었다. 또한 기도문과 희생을 정당화할 수 있는 행사들도 이곳에서 행해졌다. 희생제의는 지배층에 의해 거행되었다. 각 지배층은 모든 문제에 대해 특별한 사제를 임명해 행사를 진행했다.

 

키쿠유족 창조 신화에 따르면 응가이는 먼저 인간을 창조했다. 그는 인간을 창조하고 기쿠유Gikuyu라고 불렀다. 그는 이어서 여자를 창조하고 뭄비Mumbi라고 불렀다. 그리고 나서 그의 안식처로 케냐산을 창조했다. 한편 최초의 인간 키쿠유는 아홉 명의 딸을 낳았는데 각각은 기쿠유 아홉 부족의 조상이 되었다. 키쿠유가 낳은 아홉 명의 딸은 다음과 같다. 아체라Acheera, 아이리무Airimu, 암부이ambui, 앙가리Angari, 안지루Anjiru, 에타가Ethaga, 아가치쿠Agachiku, 아이티란두Aithirandu.

 

전설에 따르면 어느 날 응가이가 키쿠유에게 나타나 케냐산의 남서쪽 땅을 그에게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응가이의 지시에 따라 무쿠레 와 냥가탕가라고 불리는 곳에 집을 지었는데 그곳은 신성시되었으며 거대한 무구모 나무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면 키쿠유가 낳은 아홉 명의 딸들은 어떻게 출산을 해서 아홉 부족의 조상이 되었을까? 전설에 따르면 딸들은 아버지에게 어떻게 출산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그리고 딸들은 응가이라면 할 수 있을 거라며 아버지가 응가이에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키쿠유는 무구모 나무 아래에서 응가이에게 제의를 올렸고 다음 날 아침 무구모 나무 아래에서 아홉 명의 남자들이 깨어났고 그들은 아홉 명의 딸들과 결혼해 아홉 개 부족의 조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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