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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중국

복숭아 나무에서 떨어져 신선이 된 한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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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에서 한상자HanXiangZi韓湘子는 팔선(전설적인 도교 선인들) 중 한 명으로 일반적으로 당나라(618년~906년) 시대 태어난 역사적 인물이며 저명한 유교 정치가이자 성리학의 선구자인 한유Hanyu韓愈(768년~824년)의 조카로 알려졌다. 중국 민속에서 한상자는 정치와 세속에 무관심한 형이상학적 진리를 추구하는 엄격한 구도자로 묘사된다. 그는 사회적 상호 작용에 대한 전형적인 도교주의자의 나태함을 상징하며 자연성과 자발성이라는 도교 가치를 구현한다.

 

 

한상자는 중국 종교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교 신들의 그룹인 팔선 중 한 명이다. 그들은 도교 철학과 수행을 지지하고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또한 억압받는 자들에 대한 헌신과 자유롭고 편안한 방랑의 집단적 생활방식으로 널리 알려진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들은 각각의 고유한 이야기와 도상학 및 후원 영역을 가지고 있다.

 

한상자에 관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정치적으로 정통하고 철학적인 생각을 가진 한유의 맥락에서 그를 묘사한다. 그들의 끊임없는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 다르게 설명되었다. 어떤 경우에는 한상자가 한유의 조카인 한상자의 스승이자 친구였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한유를 조카의 종교적 노력에 가혹한 비평가로 묘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의 작가는 두 사람의 대립을 불멸의 관심사와 성격을 탐구하는 기회로 사용한다.

 

한상자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아이였다. 당나라의 모든 부유한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예와 오경을 배웠지만 관직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대신 그는 주변의 산을 탐험하고 피리를 연주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갈망했다. 삼촌인 한유가 이런 그를 비난할 때마다 한상자는 ‘삼촌과 나는 공부하는 방식이 다르다’고만 대답했다.

 

방황하던 중에 한상자는 그의 멘토가 될 유명한 불멸자 여동빈을 만났다. 함께 지내는 동안 소년은 여동빈의 영적 성취 수준에 이르렀다. 물론 그의 업적에 대한 설명은 의견이 갈린다. 여동빈에게 마법과 불멸의 기술을 배웠다고도 하고 그의 깨달음은 여동빈이 그를 서쪽의 여왕(또는 죽음의 여왕) 서왕모의 반도원(일종의 복숭아 과수원)에 데려갔을 때 일어났다고도 한다. 그곳에 있는 동안 여동빈과 한상자는 복숭아 나무에 올라가 놀던 중 미끄러져 죽을 뻔했다. 이 때 신은 그를 죽음 대신 불멸자로 만들었다. 그에 관한 모든 기록들은 그가 나중에 다시 필멸의 삶으로 돌아왔다고 전하고 있다.

 

돌아온 한상자는 삼촌을 만났고 한유는 그에게 길 없는 삶을 포기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불멸자(한상자)는 둘의 길은 서로 다르다며 삼촌은 필멸의 영역에서 자신은 불멸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의 친불 정책에 반대한 한유는 현재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먼 지방의 한직으로 좌천되었다. 새로 부임된 지방으로 가던 중 한유는 갑작스런 눈보라에 맞닥뜨렸다. 죽음의 문턱에서 한유는 희미하게 다가오는 구원의 그림자를 보았다. 그는 그의 조카 한상자였다. 한상자는 마법을 이용해 눈보라를 뚫고 삼촌을 안전하게 새 부임지로 안내했다. 한상자는 삼촌을 안심시킨 후 다음 날 다른 불사자들이 있는 하늘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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