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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헤라 정원의 황금 사과 지킴이, 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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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Lad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용들 중 하나다. 라돈은 헤스페리데스 정원에 있는 황금사과를 지키다 헤라클레스에게 죽음을 당했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라돈은 포르키스와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 자손 중 하나였다. 포르키스와 케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바다의 신이었다. 이런 혈통으로 라돈은 에키드나, 에티오피아의 케토스, 트로이의 케토스 등과 형제 지간이 되었다. 한편 히기누스와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라돈은 티폰과 에키드나의 아들이라고 한다. 티폰과 에키드나는 케르베로스, 히드라 등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괴물들의 부모로 유명하다. 라돈은 ‘강한 흐름’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강한 해류의 위험성을 의인화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괴물들과 마찬가지로 라돈도 ‘헤스페리데스 정원’으로 알려진 헤라의 정원이라는 지리적 장소와 관련이 있었다. 헤라의 정원은 세상의 가장 서쪽 끝의 대지를 둘러싸고 있는 오케아노스로 알려진 대양의 모퉁이에 있었다. 이 정원은 일몰의 님페가 가꾸고 있었다. 헤스페리데스 정원은 많은 보물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황금사과가 열리는 과수원으로 유명했다. 원래 황금사과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제우스와 결혼한 헤라를 축하하기 위해 주었다고 한다. 이 황금사과가 열리는 헤스페리데스 정원을 지키는 괴물이 바로 라돈이었다.

 

고대에는 라돈을 용과 같은 뱀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라돈이 머리가 여러 개인 것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이었다. 즉 그는 라돈을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용으로 묘사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라돈은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원래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12개의 과업을 부여 받았는데 그 중 열한 번째가 바로 헤스페리데스 정원의 황금사과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먼저 헤라클레스는 이 정원의 위치를 알아야 했는데 혹자는 아틀라스가 가르쳐주었다고도 하고 혹자는 지중해에 사는 바다의 신들이 가르쳐 주었다고도 한다.

 

어쨌든 헤라클레스는 비밀리에 헤스페리데스 정원에 들어갔고 그리 어렵지 않게 라돈을 물리치고 황금사과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 헤라클레스는 헤스페리데스 정원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아틀라스 대신 하늘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라돈을 죽인 이는 헤라클레스가 아닌 아틀라스였다는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아틀라스를 속여 다시 하늘을 들게 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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