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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신보다는 신성한 물질로 인식되었던 낮의 여신, 헤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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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헤메라Hemera는 낮을 의인화한 태초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에레보스(어둠)와 닉스(밤)의 딸이었으며 창공의 빛을 의인화한 아이테르는 그녀의 오빠이자 남편이었다.

 

 

매일 저녁 헤메라의 어머니 닉스는 하늘에 어둠의 장막을 쳐 빛나는 창공의 대기 아이테르를 보이지 않게 함으로써 대지에 밤을 가져왔다. 아침이 오면 헤메라는 어머니의 안개를 걷어내고 대지를 다시 아이테르의 빛 속으로 잠기게 한다. 고대 우주론에서 낮과 밤은 태양과는 별개의 물질이었다. 태양이 낮을 지배하긴 했지만 낮의 원천은 아니었다.

 

헤메라는 하늘의 여왕 헤라, 새벽의 여신 에오스 등과 동일시되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는 헤메라를 의인화된 여신보다는 신성한 물질로 인식했다. 신화에서 헤메라의 역할은 대체로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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