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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쿠시 왕국의 수호 여신, 아메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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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세미Amesemi는 쿠시 왕국의 수호여신으로 사자 신 아페데마크Apedemak의 배우자였다.  그녀는 머리에 매 모양의 왕관이나 매가 서 있는 초승달 모양의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아프리카 북부 수단의 고대 도시 나카에 있는 사자 사원 북쪽 부조에는 아메세미 여신이 이시스(최고 여신), 무트(하늘의 여신), 하토르(풍요의 여신), 사테트(전쟁의 여신) 등과 함께 묘사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 기원의 여신들과 비교했을 때 마메세미는 훨씬 더 뚱뚱하게 표현되었는데 이것은 메로에(고대 쿠시 왕국의 도시) 여성의 전형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나카의 아문 신전에 있는 석비에는 그녀가 칸다케(Kandake, 다음 후계자를 낳을 쿠시 왕의 여동생) 아마니샤케토(Amanishakheto, 쿠시 왕국의 칸다케로 BC 10년부터 AD 1년까지 통치한 것으로 보인다)와 함께 그려져 있다.

 

왼쪽부터 아마니샤케토, 아메세미, 아페데마크

 

쿠시 왕국은 아프리카 북부 수단 누비아 지방에 존재했던 고대 왕국으로 기원전 1000년 경에 건국되어 서기350년 경에 멸망했다.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받았던 쿠시 왕국은 기원전 750년 경에 이집트를 정복했는데 이것이 바로 ‘에티오피아 왕조’라고 불리는 이집트 제25왕조이다. '에티오피아'는 고대 이집트어로 '흑인'이라는 뜻인데 이 에티오피아 왕조는 아시리아의 공격을 받고, 상이집트에서 물러나 본래의 쿠시 왕국의 영토로 물러났다. 기원전 540년 경부터 수도가 된 메로에에는 왕궁, 신전, 피라미드, 대장간 등의 유적들이 남아있다. 쿠시 왕국은 중국산 비단이나 인도산 면포, 지중해산 포도주와 향수를 수입하는 등 교류가 활발했지만 서기 4세기 경 악숨 왕국(에티오피아 북부에 존재했던 고대 왕국)에 정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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