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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대지의 여신, 가이아/테라/ 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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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Gaia(또는 Gaea. 로마 신화의 테라Terra, 텔루스Tellus)는 대지의 여신이었다. 가이아는 창조의 새벽에 태어난 프로토게노이Protogenoi(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태초의 신들을 이르는 말) 중 하나로 모든 창조물의 위대한 어머니였다. 하늘의 신들은 모두 그녀와 우라노스Uranus(태초의 하늘)의 후손들이었고 바다의 신들은 가이아와 폰토스Pontos(태초의 바다)의 결합으로 태어났으며 거인 괴물 기간테스Gigantes는 그녀와 타르타로스Tartaros(심연)의 관계에서 태어났다. 인간들은 그녀의 살 즉 흙에서 태어난 피조물이었다.

 

 

가이아는 천신들의 가장 큰 적대자였다. 가이아는 처음에 거인 자식들을 그녀의 자궁에 가둔 남편 우라노스와 맞섰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또 아들 크로노스Cronus와 맞서게 되었는데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식들을 감금(태어나자마자 집어삼키는 방식으로)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가이아는 훗날 신들의 전쟁에서 손자 제우스 편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손자 제우스와도 충돌했다. 제우스가 그녀의 티탄족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뒀기 때문이었다. 가이아는 복수를 위해 기간테스와 티포이노스Typhoeus(티폰의 자식들)를 낳았지만 끝내 제우스를 물리치지 못했다.

 

고대 그리스 우주론에서 대지는 오케아노스Oceanus(대양)에 둘러싸인 평평한 원반이었고 위는 하늘의 단단한 돔으로, 아래는 타르타로스의 거대한 구덩이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 대지가 바다와 산을 받치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 꽃병 그림에서 가이아는 땅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풍만한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고대 모자이크 예술에서 가이아는 종종 녹색 옷을 입고 땅 위에 누워 있으며 때로는 카르포이Karpoi(과일 또는 곡식의 신들), 호라이Horai(계절의 여신들) 등과 함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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