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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딱 '카우치 포테토'...아이르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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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아이르기아Aergia는 게으름과 나태의 여신이다. 그녀는 늘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게으름과 나태의 여신 아이르기아는 요즘 말로 ‘카우치 포테토’(긴 의자에 누워 TV를 보며 감자칩을 먹는 사람을 줄여 말하는 속어로 만사를 귀찮아 하는 사람을 말한다)가 딱 어울릴 것이다. 그녀는 워낙 게을러서 뭐든 보이면 다 깔고 눕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이것은 그녀의 유일한 관심사이다.

 

 

아이르기아는 보통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흰색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외출을 좋아하지 않으며 단벌만 즐겨 입으면서도 절대 빨아 입는 법이 없다. 그녀는 또한 수년 동안 차고 있던 너덜너덜한 낡은 팔찌를 끼고 있다. 그녀를 묘사한 그림에서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결혼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르기아는 태초의 신 아이테르와 가이아의 딸로 알려졌다. 고대 로마의 시인 스타티우스(Pablius Papinius Statius, 45년~96년)에 따르면 그녀는 지하세계에 있는 잠의 신 힙노스의 궁전을 지키는 무기력한 지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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