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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서유럽

폭풍과 번개를 일으키는 뱀, 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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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에 거주하는 민족) 신화에서 수가르Sugaar는 폭풍, 천둥과 관련된 기독교 이전의 반신반인이다. 그의 배우자 마리Mari와 달리 수가르에 대한 전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수가르가 존재하는 이유는 마리와 함께 산에서 주기적으로 폭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는 보통 용이나 뱀 또는 뱀의 하체를 가진 젊은 남성으로 묘사된다.

 

 

한 전설에서 수가르는 문다카(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의 스코틀랜드 공주를 유혹해 비스케(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고대 국가)의 전설적인 초대 영주 자운 주리아의 조상이 되게 했다. 이 전설은 비스케의 통치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그러한 통치권에 대한 역사적 설명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문다카 대표단이 이 지방의 빌자르(의회)에서 가장 먼저 투표할 수 있는 공식적인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 이 전설의 부분적인 진실성을 설명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참고로 수가르는 바스크어로 수컷 뱀을 의미한다고 한다. 수가르는 날개 없이 날아다닐 수 있으며 반달 모양의 불 형태를 한 하늘을 가로지르는데 이는 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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