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필리핀

필리핀 판테온의 사랑과 꽃의 여신들

반응형

시시나Sisina는 제물과 기도, 사랑, 헌신, 가정 그리고 관계의 여신이다. 그녀의 상징은 봄과 5월의 활짝 핀 꽃들이다. 이 필리핀 여신은 질서, 아름다움, 사랑 등의 영역을 감독한다. 전통적으로 시시나는 불화로부터 결혼을 보호하지만 그녀는 인간의 내부에 잠재된 혼란을 해결하고 자기애를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필리핀 사람들은 5월의 달콤함과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해 꽃다발, 꽃 제물 및 다양한 음식으로 5월을 보내는 축제인 플로레스 드 마요를 개최한다. 때때로 그들은 시시나 여신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그녀가 축제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 특별한 관습은 몇몇 다른 문화권에서도 나타나며 사랑의 여신을 기리는 사랑스런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저녁 식탁에 신선한 꽃이 담긴 화병을 둠으로써 시시나의 사랑과 평화로운 본성이 가정과 가족에게 닿기를 기원한다.

 

시시나 말고도 필리핀 판테온의 사랑의 여신으로는 디안 마살란타Dian Masalanta가 있는데 그녀는 타갈로그족의 사랑과 임신과 출산, 평화의 여신으로 스페인 침략 이후 디안 마살란타는 그녀의 산으로 알려진 마킬링산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 마킬링Maria Makiling으로 불리기도 했다. 필리핀 신화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사랑의 여신으로는 세하나Sehana가 있는데 이 여신은 모든 인간과 불멸의 존재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또 비가리Bighari라는 꽃의 여신이 있었는데 최초의 무지개 전설에서 역할을 하는 바탈라Bathala(고대 타갈로그족의 최고신)의 딸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바탈라는 어느 날 그에게 충직한 이들을 찾아 대지로 내려왔다. 그는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했지만 꽃의 여신 비가리만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탈라는 분노했다. 그녀가 아버지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바탈라는 그녀를 하늘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비가리는 대지에 있는 자신의 정원에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하늘에서 추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정원에 꽃을 많이 피게 함으로써 그녀의 슬픔을 달랬다고 한다.

 

무지개 전설에서 비가리의 정원 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 아름다움을 가져다 준 그녀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 후 멀리서도 그녀의 정원을 볼 수 있도록 커다란 닻을 세웠다. 그들은 이 닻을 화려한 꽃으로 장식했고 그녀가 하늘로 여행을 떠날 때마다 하늘로 치솟은 이 닻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