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그리스

오디세우스를 사랑했지만 결국 그의 며느리가 된 나우시카

반응형

나우시카Nausicaa는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일화들 중 하나에 등장하는 인물로 파이아케스족의 왕 알키노오스와 아레테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나우시카라는 이름은 ‘배를 태우는 자’라는 뜻이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세리아 섬에서 난파된다. 그리고는 강가의 숲 속에서 깊은 잠에 빠진다. 나우시카와 그녀의 하녀들은 빨래를 하기 위해 강가로 간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오디세우스는 벌거벗은 채로 숲에서 나온다. 놀란 하녀들은 자리를 떴고 나우시카만이 남는다. 오디세우스는 나우시카에게 도움을 청한다. 나우시카는 빨랫감 몇 개를 오디세우스에게 주고 벌거벗은 몸을 가리개 한 다음 마을 입구로 데려간다.

 

 

오디세우스와 같이 있다는 소문이 퍼질 것을 우려한 나우시카와 하녀들은 오디세우스를 뒤로 하고 마을로 들어간다. 우선 그녀는 오디세우스에게 직접 궁으로 가서 나우시카의 어머니이자 왕비인 아레테에게 사정을 설명하라고 충고한다. 아레테 왕비는 알키노오스 왕보다 더 현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키노오스도 그녀의 판단을 신뢰하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이 충고를 따라 아레테에게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알키노오스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오디세우스는 알키노오스의 궁에 머무는 동안 그동안의 모험에 대해 다시 설명한다. 이 이야기는<오디세이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오디세우스의 사정을 들은 알키노오스 왕은 마침 들어온 배를 통해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나우시카는 젊고 아름다운 공주였다. 오디세우스는 그녀가 아르테미스 여신을 닮았다고 말했다. 나우시카에게는 여러 명의 남자 형제들이 있었다. 나우시카는 오디세우스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지만 오디세우스는 이미 이타카에서 페넬로페와 결혼한 후였다. 크레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딕티스에 의하면 나우시카는 훗날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와 결혼해 페르세폴리스라는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호메로스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사랑 즉 짝사랑에 대한 문학적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나우시카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했다. 그녀의 아버지도 그녀가 오디세우스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로맨틱한 관계를 맺지 못했다. 결국 나우시카는 그의 귀국을 보장하고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타카로 돌아간 오디세우스는 페넬로페에게 나우시카와의 만남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일부 신화학자들은 오디세우스의 이런 행동이 오히려 그가 나우시카에게 더 깊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