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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베트남

베트남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탄지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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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지옹Thanh Giong(‘지옹신神’이라는 뜻)은 베트남 신화에 등장하는 신화적 영웅이다. 그는 푸 동티엔 붕, 옹지옹, 쑹 티엔 탄 붕과 함께 베트남 신화 속 네 명의 불사의 존재 중 한 명이다. 그는 베트남이 반랑국이라고 불리던 시설 베트남 북부를 침략해온 한나라 군을 물리친 영웅이기도 하다.

 

신화에 따르면 6대 흥 왕조 시절 지옹이라는 마을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는 매우 친절하고 열심히 일했지만 자식이 없어 아이를 갖는 게 부부의 소원이었다. 어느 날 아내는 들에 나갔다가 커다란 발자국을 보았다. 그녀는 발자국에 자신의 발을 대보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아내는 그토록 바라던 임신을 하게 되었고 열 두 달 후 아들을 낳았다. 황혼의 나이에 아들을 갖게 된 노부부는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아기는 웃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세 살이 되어서도 누워있기만 했다.

 

당시 나라는 북쪽의 침략자에게 점령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침략자가 너무 강해 왕은 전국 방방곡곡에 사신들을 보내 적과 싸울 수 있는 자를 찾아야만 했다. 사신들이 지옹 마을에 왔을 때 아이는 어머니에게 사신들을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갑자기 말문이 트인 것이다. 노부부의 집에 들어온 사신들은 아이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는 자신이 적과 맞서 싸우겠다며 철로 만든 말과 갑옷, 칼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궁에 돌아간 사신들은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했고 왕은 아이의 요청대로 해 줄 것을 명령했다.


사신들을 만난 후 아기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아기의 성장 속도는 노부부가 아들에 맞는 음식과 옷을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마을 주민들도 기꺼이 아이의 성장을 돕고 있었다. 한편 아이가 자라는 동안 침략자들은 트라우 산 기슭에 도착해 있었다. 온 나라가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사신들이 철제 말과 갑옷, 칼을 가지고 마을에 왔고 아기가 스스로 어깨를 쭉 뻗고 일어나자 그는 순식간에 용감한 청년으로 변신했다. 이 용감한 청년은 사신들이 가져온 철제 갑옷을 입고 철제 말에 올라타 철제 검을 휘두르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이 때 말은 불을 뿜기 시작했고 트라우 산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철제 말을 탄 청년은 용감무쌍해서 적들은 파리처럼 죽어 나갔다. 그는 싸우는 도중 칼이 부러졌지만 근처 대나무를 칼 대신 사용했다. 청년의 행동에 적들의 사기는 이내 곧 꺾이고 말았다. 급기야 침략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기 시작했다. 청년은 적들을 뒤쫓으며 속손 산으로 달려갔다. 산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청년은 철제 말과 함께 하늘로 날아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용감한 청년 탄지옹을 기리기 위해 사원을 세웠다. 한편 철마가 만든 발자국은 연못과 호수가 되었고 철마가 뿜어낸 불에 탔던 숲은 ‘불에 탄’이라는 뜻의 차이 마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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