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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신화 일반

태양=남성, 달=여성? 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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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문명과 문화에서 달의 월간 주기는 태양 경로의 연중 주기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의 월경 주기와 관련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많은 신화에서 달의 신이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의 포에베, 아르테미스, 셀레네, 헤카테 뿐만 아니라 중국 신화의 상아嫦娥(또는 항아姮娥)가 모두 달의 여신이다.

 

 

고대인들은 달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 인식했다. 출처>구글 검색

 

물론 달의 신이 남성인 경우도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신(바빌로니아의 달의 신. 수메르의 난나와동일시됨), 게르만 부족의 마니, 일본의 츠쿠요미 등은 모두 남성 달의 신들이다. 이 문화권에서 태양은 보통 여신인 경우가 많다. 일본 신화의 아마테라스처럼. 또한 그리스와 이집트 신화에도 널리 알려진 달의 신들이 있다. 테베의 이비스와 콘수도 모두 달의 신이었다. 토트라는 달의 신도 있었지만 테베의 이비스나 콘수보다는 상당히 복잡한 신이었다. 이집트의 최근 발견된 고대 달력에는 전쟁의 신 세트가 달의 신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인도-유럽어족 신화(그리스, 로마, 인도, 페르시아, 슬라브 신화 등)에서 달의 신은 대개 남성이었다. 아르테미스나 헤카테처럼 몇몇 여신들은 원래 달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만 그리스-로마의 달의 여신 셀레나와 동일시되면서 달의 신으로써의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 남성 신 전통에서 그리스-로마의 헤르메스는 이집트의 남성 달의 신 토트와 동일시되었지만 그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 그리스에서는 남성 달의 신에 관한 기록도 일부 전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많은 종교와 사회에서 태양이 아닌 달에 의한 연대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힌두교로 힌두 공동체에서 찬드라는 달을 상징하고 전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많은 힌두 축제 기간 동안 달의 종교적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달은 현대나 중세 시대처럼 또한 마법으로 숭배되는 경우도 있었다. 마법으로써의 달은 중세 예술과 문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점성학과 신학의 특징으로 일관되게 남아있는 믿음은 현대인들의 일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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