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신화가 있는 풍경 :: 가이아의 신탁과 삼대에 걸친 패륜

대지의 여신 가이아(Gaea).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에서 태초의 대지 또는 어머니 여신으로 불렸던 가이아(Gaia 또는 Gaea) (or Gaia)는 티탄 족이 존재하기 전 우주를 지배했던 신들 중 하나였다. 그리스 창조 신화에서 카오스(Chaos)는 우주의 모든 것들 이전에 존재했다. 그는 허공과 형체가 없는 덩어리, 어둠 등으로 만들어진 혼돈이었다. 가이아는 이 카오스에서 나타났다. 또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별이 총총한 하늘 즉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가 출현했다. 가이아는 뿐만 아니라 산과 평원과 바다, 강 등을 낳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지를 만들었다.

 

가이아가 처음 등장한 문헌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였다. 검은 양이 그녀에게 제물로 바쳐졌고 사람들은 가이아를 언급하며 맹세를 하곤 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카오스와 가이아의 결합으로 우라노스가 태어났다. 또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수많은 거인들과 티탄, 바다의 신(Oceanus, 오케아노스)들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더 이상의 창조를 막기 위해 그들의 자식들을 가이아의 배꼽 즉 지하세계에 가두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가이아는 그녀의 티탄 족 아들들 중 하나인 크로노스(Cronus)와 연합해 우라노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크로노스는 어머니 가이아가 창조한 철제 낫으로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랐다. 이 때 튄 피가 대지 위에 떨어져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Erinyes), 기간테스, 님프들이 태어났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크로노스가 잘린 우라노스의 성기를 바다에 던졌는데 이 때 흘러내린 피와 바다 거품이 섞여 아프로디테(Aphrodite)가 태어났다고 한다

 

가이아의 전략적 제휴는 제우스(Zeus)로 이어졌다. 가이아와 연합해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했던 크로노스가 아버지와 같은 엽기적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가이아는 크로노스가 그의 아들들 중 한 명에 의해 권력을 빼앗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신탁을 들은 크로노스는 후한을 막기 위해 자식들이 태어나는 족족 먹어 치우는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다행히 막내였던 제우스만은 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성장한 제우스는 다시 아버지 크로노스를 찾아가 형제들을 다시 토하게 만들었고 형제들과 연합해 크로노스를 무너뜨렸다.

 

이 사건으로 티탄의 시대는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가이아의 운명의 그녀의 손자인 제우스 손에 달렸다. 가이아는 그의 티탄 족 자식들이 지하세계인 타르타로스로 추방되자 분노했고 거인 족과 괴물 티폰(Typhon)을 낳아 제우스에 대항했으나 실패했다. 가이아의 제우스에 대한 마지막 복수는 또 다른 신탁이었다. 가이아는 제우스도 그의 아버지 크로노스와 할아버지 우라노스처럼 자식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제우스는 이 신탁의 실현을 막기 위해 임신한 아내 메티스(Metis)를 삼켜버렸다. 결국 제우스와 메티스의 자식이었던 아테나(Athena)는 제우스의 머리를 찢고 태어났다고 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가이아는 모든 창조물들의 위대한 어머니였다. 하늘의 신들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결합으로 태어났고, 바다의 신들은 가이아와 폰토스(Pontos)의 결합으로 태어났다. 또 거인 족은 그녀와 지하세계를 의인화한 신인 타르타로스의 결합으로 태어났으며, 대지 위의 모든 생명체들은 그녀의 살에서 태어났다. 고대 그리스 우주관에 따르면 대지는 강으로 둘러싸인 평평한 모양이었으며 한 쪽에는 하늘이 그 반대편에는 타르타로스(지하세계)가 있었다. 한편 그리스 예술에서 가이아는 대지에 솟아오른 풍만한 여성으로 그려졌다. 또 어떤 모자이크 작품에서 가이아는 과일과 사계절로 둘러싸인 채 녹색 옷을 입고 있는 풍만한 여성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가이아는 신적인 영감을 만들어내는 증기의 원천이었고 기적적인 신성으로 간주되었다. 또 델피의 신탁을 가장 먼저 손에 넣었다. 가이아 숭배는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보편적인 일상이었다. 아테네, 스파르타, 델피, 올림피아, 부라, 테게아, 필리우스 등에 가이아의 신전이 있었다. 어머니 같은 존재로써 가이아는 결혼, 선서, 신탁의 선지자로 숭배되기도 했다.

 

한편 가이아는 제우스 시대 전의 어머니 여신이었으며 로마 신화의 테라(Terra)와 동일시되었다. 현대 지질 학자들은 복잡한 유기체로써의 지구를 묘사할 때 ‘가이아’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Posted by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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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7.09 07:09 신고

    가이아에 대해 알아갑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ramideunioni.tistory.com BlogIcon 라미드니오니 2019.07.09 07:12 신고

    로마 신화의 테라와 동일시되는 어머니여신 가이아 잘알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신화에 관심이 많아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9.07.09 07:29 신고

    가끔 패륜에 대한 뉴스를 들으며 짜증 났는데 신화에도 그런게 있었군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9.07.09 07:47 신고

    아, 가이아라는 용어가
    가이아 신에서 유래된 것이었군요.
    참 신화의 세계는 끝이 없습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9.07.09 08:27 신고

    카오스, 가이아, 노스로 이어지네요.
    신의 세계는 흥미롭습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9.07.09 09:43 신고

    자세히 살펴보면 온갖 추악함이 가득했던 그리스신화죠.
    묘하게 진짜 우주관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빅뱅 이후 혼돈 속에서 태어난 별, 지구.ㅎ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insui1.tistory.com BlogIcon 우키키키12 2019.07.09 09:54 신고

    신화에 대해 잘 알고갑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seung1000.tistory.com BlogIcon 춘쌈이 2019.07.09 10:12 신고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9.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7.09 10:42 신고

    대지의 여신 가이아...
    더 자세하게 알게 되네요.

  10.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on104308.tistory.com BlogIcon 문moon 2019.07.09 20:58 신고

    지구를 가이아라 표현한걸 봤는데요.
    이 신화이야기는 재미있네요. ^^
    편안한 밤 되세요~

  1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perfume700.tistory.com BlogIcon 아이리스. 2019.07.10 01:09 신고

    제우스 시대 전의 최초의 대지 어머니 여신이 가이아였군요..

  1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9.07.10 07:11 신고

    신화이야기는 언제 봐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네요.
    수요일을 잘 보내세요.

  1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9.07.10 07:14 신고

    신들의 역사가 잔인하고 끔찍하네요
    신들도 이러한데
    인간들이야 뭔들 못하겠어요..

  1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07.10 14:08 신고

    가이아... 참 재미(?) 있는 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