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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크로코스와 샤프란에 얽힌 사랑과 우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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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대표하는 꽃이자 향신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샤프란(saffron) 또는 크로코스 코자니스(Krokos Kozanis, 학명 Crocus Sativus Linneaus plant)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 그리스에서는 17세기에 그리스 중부의 코자니와 마케도니아 출신 무역상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샤프란을 다시 들여오기 시작했다


▲인간 청년 크로코스가 변신해 피어난 샤프란 꽃. 출처>구글 검색


300년 동안 그리스 샤프란은  그리스의 온화한 기후와 코자니와 마케도니아의 비옥한 토양 하에서 체계적으로 재배되었고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약용 및 염색제로써 샤프란은 고대 그리스에서 향과 풍부한 색소, 최음제 특성으로 알려져 있어 가장 선호하는 또 가장 비싼 향신료 중 하나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목욕할 때 샤프란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꽃은 봄에 피는 종과 가을에 피는 종이 있는데, 봄에 피는 종을 크로코스 가을에 피는 종을 사프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BC 1600 년 경에 지어진 크노소스 궁전의 프레스코화는 샤프란 꽃을 모으는 어린 소녀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런 그림은 산토리니의 아크로티리 유적지에서도 발견되는데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머는 그의 글에서 크로코스 베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크로코스 신화를 그린 프레스코화.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에는 크로코스에 얽힌 두 개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신화에 따르면 크로코스(Crocus)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Hermes)의 절친이었다. 어느 날 두 친구는 원반 던지기를 하며 놀고 있었는데 크로코스는 헤르메스가 던전 원반에 머리를 맞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헤르메스는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를 꽃으로 변신시켰다. 이 꽃이 바로 샤프란이라고 한다. 하지만 신화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아폴론(Apollon)과 히아킨토스(Hyakinthos) 이야기와 너무 유사한 것으로 보아 후대에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 아니 크로코스 신화의 원전은 바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크로코스는 인간 청년이었다. 하지만 크로코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었다. 불멸의 존재인 님페 스밀락스(Smilax)를 사랑한 것이었다. 신들은 이를 가엾게 여겨 크로코스를 샤프란 꽃으로 변신시켰다. 뿐만 아니라 신들은 크로코스를 사랑했던 님페 스밀락스는 청미래덩굴 꽃으로 변신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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