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히메로스(Himeros)는 에로테스 중 한 명으로 성적 갈망의 신이었다. 에로테스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하급 신들로 날개를 가진 사랑의 신들이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아내였던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의 불륜으로 낳은 안테로스, 포토스, 에로스, 히메로스 형제들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성적 갈망의 신 히메로스와 파리스.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아프로디테가 바다 거품에서 태어났을 때 사랑의 쌍둥이 신 히메로스와 에로스가 그녀를 맞이했다고도 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아프로디테는 태어날 때부터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아프로디테가 태어나자마자 두 명의 아들을 출산했다고도 한다. 히메로스와 에로스는 늘 아프로디테를 따라다니며 그녀가 행한 사랑의 여신으로써의 역할을 도와주었다.
헤메로스는 날개를 가진 청년이나 아이로 그려진다. 그는 아프로디테의 출산 장면에서는 에로스 옆에 등장하기도 한다. 또 아프로디테가 소라고동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을 때는 그녀 주위에서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히메로스는 그리스어로 ‘나른한 그리움’이란 뜻이다. 에로테스 중에서 히메로스의 역할은 통제되지 않은 갈망이다. 즉 에로테스는 아프로디테가 행하는 사랑의 여러 방식들을 상징하는데 안테로스는 응답을 요구하는 사랑, 포토스는 부재한 대상에 대한 사랑의 욕망을 의미한다.
위의 그림은 파리스가 헬레네를 유혹하는 이야기를 그린 장면으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설득의 신 페이토가 헬레네를 트로이 왕자 파리스에게 빠지도록 설득하는 동안 히메로스가 파리스에게 성적 갈망을 추동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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