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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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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신이자 모든 뱀들의 위대한 아버지, 울룬쿠아 호주 북부에 거주하는 원주민인 와라문가족의 아보리진 신화에서 울룬쿠아(Wollunqua)는 비와 풍요의 뱀 신이자 와라문가족의 토템 조상이다. 울룬쿠아는 많은 다른 아보리진 신화에 등장하는 ‘무지개 뱀’의 변형이다. 머치슨 산맥의 카드지나라라고 불리는 물웅덩이에서 나온 이 뱀은 그 머리가 하늘에 닿을 정도로 거대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울룬쿠아는 포악하고 공격적이다. 울룬쿠아는 보통 우르쿨루 나파우린니아(Urkulu Nappaurinnia)라고 불리는데 그의 진짜 이름을 부르면 통제력을 잃고 모든 것들을 집어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가 기분이 좋을 때는 하늘에 무지개를 배치하기도 한다. 비의 전혀 다른 두 가지 특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울룬쿠아는 또 모든 뱀의 위대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울..
반쪽 얼굴의 신, 다라물룸 호주 남동부 원주민 문화에서 다라물룸Daramulum(또는 다루물란Darhumulan, 다라물란Daramulan, 두라물룬Dhurramoolun, 다라말란Dharramaalan. ‘한 쪽 다리를 가진’이라는 뜻)은 최고신 바이아메Baiame(다라물룸의 아버지라고도 한다)와 관련된 하늘의 신 또는 하늘 영웅이다. 그의 배우자는 날지 못하는 새 에뮤이다. 다라물룸은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라물룸 조각은 항상 오목하게 새기는데 이 오목한 부분들은 별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라물룸은 구링가이 체이스 국립공원에 있는 엘비나 트랙의 바위 예술에 묘사되어 있으며 그 근처에는 그의 에뮤 아내 조각이 있다. 그는 한 쪽 팔, 에뮤 등(즉 뽀족한 궁둥이) 그리고 큰 발을 가진 반쪽 얼굴로 묘사된다. 그..
대지의 어머니이자 영원한 '노파', 쿠나피피 호주 아보리진 신화에서 쿠나피피Kunapipi는 무지개 뱀 다음에 나타난 영적 존재였다. 흔히 대지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쿠나피피는 호주 전역을 여행하면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많은 동물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남성인 무지개 뱀의 여성적 상대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특히 그녀를 기리는 쿠나피피 의식에서는 출산과 환생이 강조되었다. 쿠나피피 의식은 보통 곡식이 풍부한 건기에 열렸다. 축제는 2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었다. 축제가 시작되면 젊은 남성들은 붉은 황토나 팔뚝의 피를 온몸에 발랐다. 무지개 뱀의 목소리가 들리면 젊은이들은 신성한 땅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은 무지개 뱀을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성지였다. 이런 행위는 특정 가족이나 집단에게 충성을 보이려면 각자의 몸에 색칠을 하라는 쿠나피피의..
창조신 완드지나의 입이 없는 이유 완드지나Wandjina(또는 완지나Wanjina) 암벽화는 호주 북동쪽 킴벌리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물론 호주 이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완드지나는 이 지역 원주민으로 우로라, 은가리닌, 우눔발이라는 세 개의 언어를 쓰는 모완줌 부족에게는 아주 특별한 영적 존재로 알려졌다. 모완줌 부족에게 완드지나는 최고신이자 풍요와 비의 상징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수천 년 동안 서부 킴벌리 전역에 흩어져 있는 바위에 완드지나와 최초의 인간 기욘기욘(Gyorn Gyorn)을 그려왔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종교예술활동이다. 모완줌 부족 특유의 완드지나들은 폭풍의 눈처럼 큰 눈을 가졌지만 입은 없다. 흡사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는 외계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완드지나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