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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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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80년대에 남북국 시대를 배웠다 내가 한국사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 나는 학력고사 세대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변되는 X세대, 즉 구세대와 신세대의 낀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보다 몇 년 선배들은 같은 학력고사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시험 후지원이었으나 X세대는 선지원 후시험 체제로 학력고사를 치렀다. 또 나보다 몇 년 아래 후배들은 수능(수학능력시험) 세대니 그야말로 낀세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싶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X세대는 교복자율화 세대이기도 했고 심지어 두발 규제 또한 그리 심하지 않았다. 가끔 중학교, 고등학교 앨범 속에 긴 머리로 한껏 멋을 낸 친구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한편 X세대들에게 주목할 부분은 한가지 더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 열풍을 타고 직선제 총학..
이래도 '엿 먹어라' 하실 겁니까? 지난 22일부터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올해 수학능력시험은 11월 8일에 치러진다. 필자는 학력고사 세대다. 원하는 대학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학력고사 당일에는 해당 대학에서 직접 시험을 치렀다. 낙방의 쓴맛을 본 수험생들에게는 후기대학 입시라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수험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처럼 느껴질 시간이다. 학력고사 세대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그 전형방법이 낯설기도 하고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자주 바뀌는 전형방법으로 수험생들이 느끼는 혼란은 주변에서 보는 그런 혼란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20년이 훌쩍 지나버린 세월만큼이나 교육 정책도 오락가락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할 노릇이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으니 바로 대학입시 당일의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