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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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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버린 문인들, 그러나 조국은 그들을 사랑했다? 20세기 한국소설 1/창비사 펴냄 창비사에서 발간한 [20세기 한국소설] 시리즈 제1권 [20세기 한국소설 1]을 아우르는 주제는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들이다. 아직도 고대 한문소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던 신소설과 달리 여기에 소개된 10편의 소설들은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근대소설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평가받을만한 작품들이다. 문학적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길지않은 소설(단편, 중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리뷰를 작성할 때마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한가지 새로운 발견이라면 10편의 리뷰를 올리는 동안 블로거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그래서 버려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극한의 상황이 만든 이기적인 인간을 보다 김동인의 /1922~1923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 '미스트'를 기억할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들의 심리상태가 그만의 독특한 영상기법으로 극적 분위기를 더해주는 영화다. 영화 제목 그대로 대형마트는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안개로 휩쌓여있다. 짙은 안개 속에서는 의문의 끔찍한 살인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대형마트에 갇히게 된다. 의문의 살인범은 다름아닌 인근 군부대의 비밀실험으로 탄생한 괴물이었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대형마트 손님들은 패닉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죽음의 공포 속에서 인간들이 겪는 심리상태와 공포를 이겨내는 과정이다. 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대형마트내 사람들은 의외로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