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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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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나타난 에인가나 여신이 한 일은... 에인가나Eingana는 호주 원주민(특히 호주 대륙 북쪽에 거주하는 자우인족)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 여신이다. ‘꿈의 시대 뱀’으로 알려진 에인가나는 모든 물에 사는 동물들과 인간들의 어머니이다. 그녀는 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죽음의 뱀 여신이다. 그녀에게는 여성 생식기의 질이 없기 때문에 그녀 안에 생명체를 잉태할 수 없다. 그래서 바라이야Barraiya 신이 그녀의 항문 주변에 창으로 구멍을 열어 진통이 시작될 수 있도록 했다. 에인가나는 모든 생명체에 붙어 있는 힘줄을 쥐고 있다. 만약 그녀가 힘줄을 놓는다면 그 힘줄에 붙어 있는 생명체는 죽고 만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만든 에인가나는 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호주 대륙의 모든 태초 생명체들을 집어 삼켰다. 에인가나는 그 상태로 물에..
게임 캐릭터로 더 유명한 죽음의 신, 메제드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메제드Medjed는 이 신에 대한 삽화가 도쿄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후 더 알려지게 되었다. 메제드는 눈과 발만 보이도록 천으로 온몸을 뒤덥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메제드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고대 이집트의 그린필드 파피루스(Greenfield Papyrus, 1910년 5월 대영 박물관 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에디트 마리 그린필드 부인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속 ‘죽음의 서’였다. 메제드는 ‘때리는 자’라는 뜻으로 그는 날아다니면서 ‘눈으로 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파피루스에는 메제드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비네트(Vignettes. 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으며 천으로 둘러싸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신화 속에서 메제드는 하루 중 절반을 죽음의 ..
알라탕가나 창조의 숨은 조력자는 죽음 신 사였다 알라탕가나Alatangana는 서아프리카 기니 공화국에 사는 콩고족 판테온의 두 명의 창조신 중 하나로 다른 하나는 사Sa(죽음의 신)이다. 알라탕가나는 사의 세계로 와서 대지를 창조하기 위해 늪에서 흙을 가져와 그 위에 초목을 심었다. 그는 사의 딸과 사랑에 빠졌고 하지만 사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알라탕가나와 사의 딸은 사를 피해 도망갔고 7남7녀의 자식들을 낳았다. 더 자세한 알라탕가나의 창조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태초에 우주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물론 빛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사Sa’라는 이름의 죽음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의 외동딸만이 살고 있었다. 그의 가족이 살 곳이 필요했던 사는 결국 그의 마법의 힘을 이용해 거대한 진흙 바다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 오물 속에서 여러 해 동안 ..
믹틀란테쿠틀리와 아즈텍 창조신화로 본 인간의 체격이 제각각인 이유 믹틀란테쿠틀리Mictlantecuhtli는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었다. 그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즈텍 신화에서 저승이나 지하세계 또는 죽음의 땅인 ‘믹틀란Mictlan의 지배자’라는 뜻이다. 고대 아즈텍 사람들은 사후에 가는 많은 낙원이 있고 그 낙원에 들어가는 것은 죽음의 방식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러한 낙원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믹틀란테쿠틀리가 지배하는 지하세계인 믹틀란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고대 아즈텍 사람들은 우주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맨 상층은 하늘인 일루이칵Ilhuicac, 중간은 대지 또는 생명체의 땅인 틀랄틱팍TlalticpacThe이 있으며 맨 아래는 지하세계인 믹틀란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아즈텍인들은 또한 지하세계 믹틀란은 아홉 개의 층..
무섭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신, 안쿠 브르타뉴(프랑스 북서부에 있는 레지옹) 켈트 신화에서 안쿠의 모습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키가 크고 검은색 긴 외투를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으며 낫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습의 해골 안쿠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모은다. 안쿠는 때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검은 말이 끄는 수레에 싣는 것을 도와주는 두 명의 해골 도우미를 두고 있다. 안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밤 귀가하던 중 낡은 수레에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을 만난 세 명의 술 취한 젊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이 바로 안쿠였다. 젊은 남자들 중 두 명이 노인을 조롱하기 시작했고 돌을 던져 노인의 수레를 망가뜨렸다. 그리고 그들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하지만 세 번째 청년은 안쿠를 불쌍히 여겨 나뭇가지..
죽음의 신 마하칼라는 어떻게 행운의 신 다이코쿠텐이 되었을까. 다이코쿠텐Daikokuten은 일본에서 행운의 일곱 신 중 한 명으로 유명한 신이다. 풍성한 음식과다산, 부의 상징으로서 다이코쿠텐의 이미지는 전국의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러나 다른 행운의 신들처럼 다이코쿠텐도 일본에서 유래하지 않았다. 다이코쿠텐에게 영감을 준 원조 인도의 신[大黑天, 마하칼라Mahakala]은 매우 다른 종류의 존재였다. 다이코쿠텐과 원조 인도 신의 관계는 쉽게 알 수 없다. 다이코쿠텐은 이 불교 신을 직접 번역한 것이 아니라 일본 민간 토속 신앙과 외부에서 유입된 신앙이 혼합된 결과물이다. 두 신을 결합함으로써 일본의 종교는 완전히 새로운 신을 창조했다. 일본 민속에서 다이코쿠텐은 일곱 명의 행운의 신들 중 하나다. 그는 보통 넓은 얼굴과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
죽음의 신 모트와 가나안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를 설명하는 방식 마베트Mavet라고도 하는 모트Mot는 서셈족 판테온(우가리트 또는 가나안 신화)에서 죽음과 가뭄과 불모의 신이었다. 최고신 엘El의 아들들 중 한 명인 모트는 대지에 풍요를 가져다 주는 비의 신 바알Baal의 적대자였다. 모트는 사막이나 지하세계 및 생명에 반대되는 모든 것들을 관장했다. 모트는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와 달리 큰 강이 없어 작물에 물을 주기 위해서는 강우량에 의존해야만 했던 가나안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신이었다. 우가리트 신화에서 모트와 바알의 전투는 계절의 변화 및 풍년과 흉년, 파종과 추수 등을 상징했다. 바알은 모트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마다 그의 누이이자 사랑과 전쟁의 여신 아나트Anat에 의해 부활한다. 모트와 바알 사이의 투쟁은 성경에서 선지자 엘리야와 선지자 바알의 전투로 묘..
죽음의 신마저 속인 시지프스(시시포스)의 최후는? 우리에게는 시지프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시시포스Sisyphus 신화는 시시포스의 교활함과 그 형벌로 인해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이다. 어느 인간이 죽음의 신을 속일 수 있겠냐마는 시시포스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죽음을 속인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시시포스는 죽음을 속인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의 교활함으로 잠시 그 형벌을 피할 수 있었지만 결국 그는 지하세계에서 영원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시시포스는 테살리의 왕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의 아들로 형제로는 살모네우스가 있었다. 그의 배우자는 메로페로 글라우코스, 테르산데르, 알무스, 오르니티온, 시논 등의 아들을 두었다. 헤라클레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용사로 꼽히는 벨레로폰이 바로 시시포스의 손자였다. 하지만 형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