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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4 신화가 된 영웅, 길가메쉬 (14)

 

호주 시드니 대학교에 있는 길가메쉬 동상. 출처>구글 검색

고대 근동 신화 특히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영웅으로 길가메쉬(Gilgamesh)가 있다. 길가메쉬는 수메르의 왕으로 불멸의 인간이 되기를 원했다. 길가메쉬는 초인적인 힘과 용기를 가진 영웅으로 묘사된다. 그의 이런 특징들은 <길가메쉬 서사시>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대략 3000년 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서사시)으로 인정받고 있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길가메쉬라는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길가메쉬에 관한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신화이지만 그 신화는 실제 역사적 인물을 토대로 하고 있다. 고대 수메르 왕 목록에 따르면 길가메쉬는 기원전 2600년 경 우룩의 통치자였다. 같은 문서에서 그는 126년 동안 우룩을 통치한 반신반인이었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길가메쉬는 여신 닌순(Ninsun)과 우룩의 왕 또는 쿨랍의 최고 제사장이였던 루굴반다(Lugalbanda)의 아들이었다. 우룩의 왕으로써 길가메쉬의 업적은 우룩 주변에 거대한 성벽을 쌓은 일이었다. 이것은 신화와 역사 모두에 언급된 내용이다.

 

길가메쉬는 처음에 기원전 2000년에서 기원전 1500년 사이 수메르어로 씌여진 다섯 편의 짧은 시에 등장했다. 다섯 편의 시는 ‘길가메쉬와 후와와’, ‘길가메쉬와 하늘 황소’, ‘길가메쉬와 키시의 아가’, ‘길가메쉬, 엔키두 그리고 지하세계’, ‘길가메쉬의 죽음’ 등으로 그의 생애 일어났던 사건과 모험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길가메쉬의 모험에 관한 가장 유명하고 완벽한 작품은 <길가메쉬 서사시>로 기원전 1500년에서 기원전 1000년 사이에 씌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길가메쉬 서사시>의 기본 주제는 영웅적 행위를 통해 명예와 영광, 불멸을 추구하는 왕의 탐구다. 이 서사시의 가장 잘 알려진 부분 중 하나는 홍수에 관한 이야기로 이 이야기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기원이 되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니네베 유적지에서 발견된 12 개의 점토판에 등장한다. 이 점토판들은 기원전 600년 경 군림했던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왕의 도서관에서 나온 것이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길가메쉬의 조상과 젊음 그리고 왕으로써의 업적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그는 현자, 용기 있는 전사로 인정받았지만 우룩 사람들에게는 폭군으로 비판받았다. 도시의 귀족들은 길가메쉬의 행동에 대해 몹시 불평한다. 그들의 불만은 신들이 뭔가를 하기로 결정하는 계기가 된다.

 

신들은 길가메쉬 왕만큼 강하고 야생동물들과 함께 숲에서 사는 엔키두(Enkidu)라는 남자를 내세워 길가메쉬의 폭정을 바로잡고자 한다. 신들의 계획은 엔키두로 하여금 길가메쉬가 백성들에 대한 가혹한 통치를 종식시키게 하는 것이었다. 길가메쉬는 엔키두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신전에서 온 여자를 보내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엔키두를 문명화시킨다.

 

도시 생활 즉 문명 사회에서 사는 방법을 배운 엔키두는 길가메쉬가 있는 우룩으로 간다. 그곳에서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두 남자의 힘겨루기는 우열을 가르기 힘들었고 결국 둘은 친구가 된다. 한편 엔키두와 친구가 된 길가메쉬는 기존의 폭군에서 정의롭고 명예로운 통치자로 변신하다. 어느 날 길가메쉬와 엔키두는 숲을 지키는 거인 훔바바(Humbaba)와 싸우기 위해 삼나무 숲으로의 여행을 결정한다. 자신이 신들처럼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길가메쉬는 괴물 훔바바를 죽임으로써 영원한 명예와 명성을 얻고자 한다. 결국 두 영웅은 훔바바를 죽이고 엔키두는 괴물의 머리를 자른다.

길가메쉬의 용기에 감동한 사랑의 여신 이쉬타르가 그에게 청혼을 한다. 하지만 길가메쉬는 여신을 청혼을 거절하고 심지어 모욕까지 준다. 그의 거절과 모욕에 분노한 이쉬타르 여신은 하늘의 신이자 아버지인 아누에게 신성한 ‘하늘 황소’를 보내 길가메쉬를 죽이도록 설득한다. 하지만 두 영웅은 이 하늘 황소마저 제압하고 만다. 게다가 엔키두는 죽은 황소의 뼈를 이쉬타르 여신의 얼굴에 던져 더욱 모욕한다.

 

그날 밤 엔키두는 하늘 황소를 죽인 죄로 죽어야 한다는 꿈을 꾼다. 엔키두의 죽음은 그의 소중한 친구 길가메쉬에 대한 처벌이기도 했다. 엔키두는 병에 걸린다. 그는 점점 쇠약해져서 12일간의 고통 끝에 숨을 거둔다. 길가메쉬는 비탄에 빠지고 그 또한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인다. 그는 불멸의 방법을 찾기로 결심한다.

엔키두의 장례식이 끝나고 길가메쉬는 우트나피쉬팀(Utnapishtim)을 찾아 떠난다. 우트나피쉬팀은 대 홍수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으로 신들에 의해 불멸의 삶을 부여 받았다. 우트나피쉬팀을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길가메쉬는 인간으로써의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많은 조언을 들었지만 거부하고 끝내 우트나피쉬팀을 만나게 된다.

 

길가메쉬를 만난 우트나피쉬팀은 대홍수와 그가 거대한 배를 만들어 살아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나서 길가메쉬에게 불멸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해준다. 7일 동안 깨어있을 수만 있다면 불멸을 얻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길가메쉬는 곧 잠이 들었고 7일 후 깨어난 길가메쉬는 슬프지만 인간으로써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우트나피쉬팀은 길가메쉬에게 절망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신들은 그에게 용기와 전투의 기술, 지혜와 같은 위대한 선물을 주었기 때문이다.

 

우트나피쉬팀은 자신을 찾아온 길가메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불멸 대신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식물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길가메쉬는 우트나피쉬팀이 가르쳐 준 곳에서 식물을 얻고 여행을 계속 했지만 도중에 몸을 씻는 동안 뱀이 이 식물을 훔쳐가고 만다. 뱀이 해마다 허물을 벗고 새로운 피부로 시작하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신화일 것이다. 실망하고 피곤하지만 길가메쉬는 그의 죽음을 기다리는 우룩으로 돌아간다. 길가메쉬의 깨달음은 여행 도중 만났던 여신의 설득으로 요약된다.

 

길가메쉬, 당신은 어느 쪽(인간 또는 신)인가?. 네가 추구하는 삶(불멸)은 결국 찾지 못할 것이다. 신들이 인간을 창조했을 때 인간은 자신의 손으로 지탱하는 삶을 부여 받았다. 그대, 길가메쉬여! 배부르게 하라. 낮과 밤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하루하루를 기쁨의 향연으로 삼고 낮과 밤을 춤추고 놀아라. 네 손을 잡은 아이의 눈을 바라보아라. 당신의 아내가 당신의 가슴에서 기쁨을 누리도록 하라. 그것이 바로 인간의 삶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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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07.04 06:08 신고

    이 사진 많이 본건데... 신들 중에도 유명세 인기있는 신이 있는가 봅니다...ㅎㅎ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7.04 06:49 신고

    길가메쉬는 처음 들어 봅니다..
    잘 읽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9.07.04 07:16 신고

    신화이야기를 보면 항상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늘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9.07.04 07:45 신고

    실제 인물이 신화 속으로
    들어갔네요.

    이렇게 계속 신화 관련 이야기를 읽다 보니
    처음부터 다시 신화에 대해 알고 싶어집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9.07.04 08:05 신고

    길가메쉬의 위용이 대단하네요
    초인적인 힘과 용기를 가진 신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9.07.04 08:38 신고

    길가메쉬, 초인적인 인간이군요.
    용어가 참 어렵습니다.ㅎ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ww.tokyodomin.com BlogIcon 도쿄도민 2019.07.04 09:29 신고

    우리나라에도 신의 종류가 많이 있나요??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on104308.tistory.com BlogIcon 문moon 2019.07.04 10:07 신고

    길가메쉬의 동상이 시드니에도 있네요.
    길가메쉬의 신화가 신화라기보다 역사 같아요. ^^
    좋은 하루 되세요~

  9.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9.07.04 10:15 신고

    불멸과 젊음으로 돌아가는 방법. 어차피 가질 수 없는 것들이지만, 참 흥미로운 주제들이에요.
    전 뭘 선택할거냐고 한다면 지금 상태로 불멸쪽도 괜찮을 거 같은데~ 여강여호님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하실 건가요?

  10.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insui1.tistory.com BlogIcon 우키키키12 2019.07.04 10:19 신고

    시드니에 저런 동상도 있군요 ㅎㅎ

  1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19.07.04 11:43 신고

    덕분에 잘알아갑니다.

  1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mostrip.tistory.com BlogIcon 모모의 가사노동 2019.07.04 18:40 신고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1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blissinottawa.tistory.com BlogIcon Bliss :) 2019.07.04 22:54 신고

    길가메쉬레 대해 처음 들었어요 사람은 불멸을 꿈꾸는 한편 신에게 의지하고 싶은 본능이 있는 듯해요 방법이 있다면 불멸 대신 젊음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ㅎㅎ 소중한 하루 이어가시길요^^

  1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doolytubbies.tistory.com BlogIcon 둘리토비 2019.07.04 23:17 신고

    길가메쉬, 들어보았어요. 워낙 다양한 스토리구조와 이야기들이 있어서 작품들을 대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리 소개해 주시니 조금씩 찾아서 읽어봐야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