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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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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군사적 팽창과 전쟁의 여신 벨로나 4세기 중반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채택되기 전까지 로마는 본질적으로 다신교 사회였다. 즉 로마인들은 많은 신들을 숭배했으며 일년 내내 신들을 기리는 축제를 열고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다. 로마인들의 삶에서 신들의 지위는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예를 들어 유피테르와 같은 중요한 신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사원 내부 또는 그 주변에서 열리는 공식 축제인 페리아에(Feriae)로 기리는 영예를 얻었다. 이런 축제들은 로마 달력에 날짜가 특정되었으며 공동체가 인정하고 원로원이 공적 자금을 투입해 조직▪감독한 공식적인 축하 행사였다. 이런 공적인 축하 행사를 사크라 푸블리카(Sacra Publica)라고 불렀는데 공식 달력에 오로지 못한 하급 신들에게는 수여되지 않았다. 이 하급 신들은 가정이나 공공 장소에서 개..
갈리아 여신 안다르타가 로마 여신 미네르바에게 분노한 이유 안다르타(Andarta)는 갈리아 남부에서 숭배되었던 켈트 여신이었다. 그녀의 이름을 언급한 비문이 프랑스 남부의 보콘티와 스위스 베른에서 발견되었다. 어둠과 야만, 전쟁의 여신 안다르타는 네메톤데보스(Nemetondevos, 카이사르에 의해 파괴된 판테온, 갈리아의 신들)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 중 하나였다. 그녀는 자비 없는 전쟁과 학살을 상징하며 판테온의 주요 전술가이자 전투 기획자였다. 전투와 사냥 모두에서 보인 그녀의 기량으로 ‘가장 곰 같은 그녀’라고 불리는 안다르타는 어떤 짐승이나 사람도 추적할 수 있으며 전장에서 정복할 수 없는 힘이자 갈리아 전사 정신의 전형이었다. 모든 네메톤데보스 신들이 그들의 영토를 정복하고 그들의 숭배와 백성을 파괴한 로마 신들을 싫어했지만 특히 안다르타는 늘 복수심..
오비디우스가 미네르바를 '천 개 직업의 여신'이라고 말한 이유 미네르바Minerva는 고대 로마 판테온에서 중요한 신들 중 하나였다. 그녀는 주로 지혜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미네르바는 또한 무역, 예술, 전쟁의 여신으로도 여겨졌다. 게다가 미네르바는 의술, 시, 공예품 등과도 관련이 있었다. 사실 미네르바는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어서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 Naso, BC 43년~AD 17년)는 그녀를 ‘천 개 직업의 여신’이라고까지 언급했다. 미네르바는 종종 그리스 여신 아테나Athena와 동일시된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원래 에트루리아(BC 10세기에서 BC 3세기까지 이탈리아 중부지방을 지배하다 로마에 정복되었다)의 여신이었다. 예를 들어 그녀의 이름은 에트루리아 판테온의 예술의 여신 멘르바Menrva와 유사하다...
다양한 아랍 부족들의 수호 여신, 알웃자 알웃자Al-Uzza 숭배는 기원전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세워진 사바 왕국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 알웃자는 메카의 수호 여신이었다. 알웃자는 금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알라트, 마나트 등과 함께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판테온의 삼주 여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알웃자는 막내로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점성술과도 관련이 있었다. 알웃자 제단은 서로 가까이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카시아 나무였다. 이 나무들은 메카 근처 나클라 계곡에 있었다. 알웃자의 또 다른 신전은 도시 안에 있었으며 ‘부스’라고 불렀다. 신전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신전 안에는 아라비아 부족들이 여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던 뼈 모양의 화강암 동상이 있었다. 고대 아라비아 사람들은 그녀가 제단을 통해 조언을 해준다..
바두헨나, 숲의 두려움이 전쟁의 여신으로 로 유명한 로마 시대 역사가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55년? ~ 117년?)의 또 다른 저작 에는 낯선 이름의 여신이 등장한다. 전쟁의 여신 바두헨나Baduhenna. 바두헨나는 ‘전투’를 의미하는 게르만조어 ‘바드와Badwa’와 어원이 같다고 한다. 타키투스의 는 바두헨나가 등장하는 유일한 문헌이다. 타키투스는 자신의 조국인 로마를 공격한 프리지아의 공격을 ‘바두헨나의 전투’라고 기술했다. 오랫동안 프리지아는 로마의 존재에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로마인들과 어울려 살았다. 하지만 올레니우스가 프리지아를 통치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올레니우스는 프리지아에는 없는 오록스와 오록스 가죽 등을 세금으로 요구했다. 타키투스에 따르면 프리지아 사람들은 아내와 딸을 ..
관능과 욕정의 여신, 나나야 ▲왕좌에 앉아있는 나나야 여신. 출처>구글 검색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나나야(Nanaya)는 수메르인들과 아카드인들이 숭배했던 여신으로 관능과 욕정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나나야 여신의 숭배는 지금의 이집트와 시리아, 이란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나중에 나나야는 사랑의 여신 인안나(Inanna)로 흡수되었다. 한편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나나야는 지혜의 신 나부(Nabu)의 아내였던 타슈메투(Tasmetu) 여신과 혼합된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