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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아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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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 자체이자 모든 바다 생물들의 아버지, 폰토스 그리스 신화에서 폰토스Pontus는 태초의 바다의 신이었다. 폰토스는 바다에 사는 신일 뿐만 아니라 바다 그 자체였고 창조의 새벽에 대지로부터 태어났다. 폰토스와 가이아는 바다의 노인으로 알려진 고대 신들의 부모였다. 아내이자 바다의 여신이었던 탈라사와 함께 그는 물고기를 비롯한 다른 바다 생물들의 부모가 되었다. 특히 폰토스의 장손녀 암피트리테는 바다의 제왕 포세이돈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레코-로만 모자이크 예술에서 폰토스는 거대한 머리에 물에 젖은 수염과 게발톱 뿔을 달고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자이크 예술에서는 바다의 의인화로 폰토스 대신 오케아노스(대양의 신)가 등장한다.
헤라의 양부모였던 티탄족 담수의 여신, 테티스 그리스 신화에서 테티스Tethys는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족 여신으로 오케아노스의 배우자이면서 수많은 강의 신들, 바다 님페들, 구름 님페들의 어머니였다. 이들의 결합을 통해 대지에는 대양과 강과 호수 그리고 물줄기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들은 물이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물 안에서 생명이 창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늘과 대지의 결합 즉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사랑으로 카오스가 물러나고 우주에는 많은 선물들이 쏟아졌다. 단순히 하늘과 대지의 출현만은 아니었다.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결합으로 우주에는 12명의 신들이 태어났다. 테티스는 티탄족이라고 부르는 그 열두 명의 신들 중 한 명이었다. 12명의 티탄족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여섯 명으로 여신으로는 므네모시네, 테이아, 포에베, 레아, 테..
세상의 모든 물을 관장하는 신, 오케아노스 올림포스 신들은 고대 그리스를 통치했던 시대보다 훨씬 오래 전 우주의 창조가 있었다. 태초의 하늘과 대지의 신 우라노스와 가이아에게는 12명의 티탄 신족 자식들이 있었다. 그 중 맏아들인 오케아노스Oceanus는 대양의 신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상은 대양(물)로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했다. 또 대지와 하늘, 지하세계는 서로 붙어 있다고 믿었다. 그의 배우자는 누이이자 담수의 여신인 테티스였다. 그들은 오케아니드라고 불리는 3000명의 자식들을 낳았다. 오케아니드는 모든 강과 바다, 물줄기, 강어귀를 관장하는 신들이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매우 생산적이어서 지나친 증식은 홍수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티탄 신족은 매우 강력한 거인 신으로 올림포스 신들 이전에 우주를 통치했다..
거대한 대륙에 자신의 이름을 준 여신, 아시아 그리스 신화에서 아시아Asia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들인 오케아니드 중 하나였다. 고대 그리스의 학자이자 작가인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아시아는 이아페토스의 배우자이자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에티우스 등의 어머니였다. 하지만 헤시오도스는 그들의 어머니로 또 다른 오케아니드인 클리메네를 꼽았다. 몇몇 자료에 나타난 파에톤의 어머니였던 클리메네와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라는 이름이 더 선호되었을 것이고 이 이름이 뚜렷하게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는 또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즉 아시아가 프로메테우스의 어머니가 아닌 배우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헤로도토스의 단순 실수일 것으로 보인다. 헤로도토스는 또 리디아 전통을 언급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제우스의 실질적인 첫 번째 아내, 메티스 그리스 신화에서 메티스Metis는 티탄 신족 여신들 중 한 명으로 이름 그 자체로는 ‘기술’ 또는 ‘지혜’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녀는 대개 신중함이나 심사숙고, 고차원적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알려졌다. 메티스는 또 모든 창조물 중 가장 지혜로운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메티스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천 명의 딸을 의미하는 오케아니드Oceanids 중 한 명이다. 오케아니드는 강, 연못, 호수, 샘 등 모든 종류의 물의 수호신이었다. 메티스를 포함한 티탄 신족은 제우스와 다른 올림포스 신들 전에 태어난 신들이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메티스는 또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였으며 메티에타 또는 현명한 조언자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다른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디오네로 둘 사이..
소크라테스가 닭 한마리 빚진 까닭은? "오,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내가 닭 한 마리를 빚졌네. 기억해 두었다가 갚아주게." 플라톤의 [파이돈]에 의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으로 통한다. 그의 능력이 얼마나 신통했던지 죽는 사람까지 살려냈다고 한다. 누군가 죽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노여움을 산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병이 나으면 감사의 뜻으로 아스클레피오스신에게 닭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역설이 아닌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의술의 신에게 감사를 표하다니....또 이 얼마나 당당한 포스인가! 예수, 석가, 공자와 함께 4대 성인으로까지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다운 의연함이 돋보이는 극적..
지옥을 흐르는 4대강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선징악(勸善懲惡)은 인지상정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선한 자와 악한 자가 죽어서 가는 곳도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선한 자가 죽어서 하늘 나라로 가고 악한 자는 죽어서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선한 자가나락으로 떨어진다거나 악한 자가 하늘 나라로 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지하 저 깊은 곳에는 '타르타로스'라는 지옥이 있다고 한다. 사실 타이타로스는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계보를 따지자면 태초의 하늘의 신 아이테르와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신으로 최상위에 속하는 신이다. 아마도 신들이 보기에 인간은 늘 영악하고 무례하고 싸우기를 좋아해서 하늘과 땅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