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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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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나 밤을 의인화한 신들 어둠은 밝음의 반대이며 가시광선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둠에 대한 인간의 감성적 반응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은유적 어법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창조의 첫 번째 이야기는 어둠으로 시작된다. 세상이 생기기 전 어둠이 있었고 그 다음에 빛이 등장했다. 이어서 빛과 어둠이 분리되었다. 출애굽기 10장 21절은 어둠을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재앙’으로, 마태복음 8장 12절은 어둠을 ‘울며 이를 가는 장소’로 묘사하고 있다. 꾸란에서는 옳은 것의 경계를 넘는 자는 ‘불타는 절망과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으로 떨어질 운명에 처해진다고 한다. 어둠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대체로 어둠을 악가 연관시킨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어둠을 태초부터 존재한 것으로 인식했고 밤 뿐만 아니라 어둠과 관련..
악의 신 아펩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잠시 물러날 뿐. 아펩Apep(또는 아아펩Aapep, 아페피Apepi, 아포피스Apophis)은 고대 이집트의 어둠과 파괴와 악의 정령이었다. 태양신 라의 적으로써 아펩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악한 힘이었다. 매일 밤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지하세계를 통과할 때마다 아펩의 포효 소리는 공기를 가르며 태양을 공격할 태세를 갖출 것이다. 아펩은 태초부터 존재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이집트 중왕국(기원전 2040년 ~ 기원전 1782년) 시대까지는 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아펩은 태초의 혼돈에서 태어났다. 이집트 고왕국(기원전 2686년 ~ 기원전 2181년) 시대 말까지 아펩의 존재는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신화학자들은 고대 이집트의 제1중간기(기원전 2181년 ~ 기원전 2040년)가 실제로 쇠퇴기였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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