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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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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신이자 모든 뱀들의 위대한 아버지, 울룬쿠아 호주 북부에 거주하는 원주민인 와라문가족의 아보리진 신화에서 울룬쿠아(Wollunqua)는 비와 풍요의 뱀 신이자 와라문가족의 토템 조상이다. 울룬쿠아는 많은 다른 아보리진 신화에 등장하는 ‘무지개 뱀’의 변형이다. 머치슨 산맥의 카드지나라라고 불리는 물웅덩이에서 나온 이 뱀은 그 머리가 하늘에 닿을 정도로 거대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울룬쿠아는 포악하고 공격적이다. 울룬쿠아는 보통 우르쿨루 나파우린니아(Urkulu Nappaurinnia)라고 불리는데 그의 진짜 이름을 부르면 통제력을 잃고 모든 것들을 집어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가 기분이 좋을 때는 하늘에 무지개를 배치하기도 한다. 비의 전혀 다른 두 가지 특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울룬쿠아는 또 모든 뱀의 위대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울..
달의 신 발루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 호주 남동부의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 신화 특히 호주 북부 카밀라로이족 신화에서 발루Bahloo는 달의 신 또는 달 인간이다. 발루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최초의 인간 다엔스Daens와 관련되었는데 다엔스는 발루가 개를 데리고 강을 건너는 것을 도와 주기를 거절하기 전까지는 불멸의 존재였다. 이 악행에 대한 보복으로 개들은 뱀으로 변해 다엔스를 물었다. 뱀에게 물린 다엔스는 얼마 살지 못하고 죽었다. 인간들이 뱀을 무서워하고 뱀을 보면 죽이려 하는 것도 다 이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발루에 관한 가장 주목할 만한 이야기는 에덴 동산에 관한 유대-기독교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죽음과 뱀과 인간 사이의 증오에 관한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발루는 밤에 뱀(발루는 뱀을 ‘개’라고 불렀다)을 데리고 산책을..
에뮤의 발을 가진 창조신, 알트지라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 신화에서 알트지라Altjira는 스스로 존재한 아룬타족(호주 중북부에 거주하는 원주민) 창조신으로 붉은 피부에 긴 머리, 에뮤(호주에 서식하는 큰 새로 빠르게 달릴 수는 있으나 날지는 못한다고 한다)의 발을 가진 커다란 남성으로 묘사되었다. 그의 아들 또한 에뮤의 발을 가졌으며 딸들은 개의 발을 가졌다고 한다. 창조 후 알트지라는 그가 창조한 세상과 인간들에게 무료함을 느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서 그는 인간들의 일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태초에 알트지라는 대지를 창조하고 그곳을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로 채웠다. 그런 다음 어떤 지시도 없이 떠나고 말았다. 다행히 세상은 꿈의 시간이라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태초의 신들은 고통의 시간을 벗어..
아보리진 판테온의 트릭스터, 바마파나 호주의 원주민인 아보리진 그 중에서도 욜른구 족 신화에서 바마파나Bamapana는 불화를 일으키는 트릭스터 신이다. 바마파나는 음란하고 불경스러운 존재로 한 때 근친상간을 벌여 엄격한 금기를 어기기도 했다.
대지의 어머니이자 영원한 '노파', 쿠나피피 호주 아보리진 신화에서 쿠나피피Kunapipi는 무지개 뱀 다음에 나타난 영적 존재였다. 흔히 대지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쿠나피피는 호주 전역을 여행하면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많은 동물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남성인 무지개 뱀의 여성적 상대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특히 그녀를 기리는 쿠나피피 의식에서는 출산과 환생이 강조되었다. 쿠나피피 의식은 보통 곡식이 풍부한 건기에 열렸다. 축제는 2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었다. 축제가 시작되면 젊은 남성들은 붉은 황토나 팔뚝의 피를 온몸에 발랐다. 무지개 뱀의 목소리가 들리면 젊은이들은 신성한 땅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은 무지개 뱀을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성지였다. 이런 행위는 특정 가족이나 집단에게 충성을 보이려면 각자의 몸에 색칠을 하라는 쿠나피피의..
아보리진의 물활론적 정령들, 쿠트지 모든 사물에는 영혼이 있으며 그 영혼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을 물활론(物活論) 또는 애니미즘(Animism)이라고 한다. 물활론은 4~6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생명이 없는 대상에게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는 것은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고 물은 만물에 생명과 활력을 주기 때문에 신적이며 ‘만물은 신들로 가득 차 있다’ 고 주장했다. ▲호주의 원주민 아보리진. 출처>구글 검색 호주의 원주민인 아보리진 신화에 따르면 쿠트지(Kutji)라는 물활론적 정령들이 있는데 악마에 가까운 신으로 덤불이나 갈라진 바위 틈에 숨어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세계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독수리나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