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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8.12 그리스 태초의 신 카오스에서 나비 효과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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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하고 전혀 손대지 않은 또는 텅 빈 공허, 이 우울한 카오스(Chaos)는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 상태로 신일 수도 신이 아닐 수도 있다. ‘형체 없는 덩어리’는 카오스를 가장 잘 묘사한 옥시모론(모순어법. 서로 모순되는 어구를 나열하는 표현법)일 것이다. 거대한 카오스는 본질적으로 우주가 존재하는 토대이자 심지어 대지 그 자체보다 먼저 존재한 것이다. 한편 고대 문학과 예술은 카오스의 개념을 최대한 잘 묘사하려고 했지만 원시 신의 복잡성을 포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카오스는 모든 그리스 신들의 부모이다.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기원전 446년~기원전 385년. 고대 그리스의 희극 작가)의 희극 <새>의 코러스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태초에는 혼돈, 밤, 어두운 에레보스, 깊은 타르타로스만이 있었다. 땅과 공기와 하늘은 존재하지 않았다. 먼저 검은 날개를 가진 닉스(밤)는 어둠(에레보스)의 무한한 깊은 곳의 품에 우주의 알을 낳았고 이로부터 오랜 공전 끝에 폭풍우의 회오리바람처럼 빠른 반짝이는 금빛 날개를 가진 우아한 에로스가 튀어나왔다. 에로스는 심연의 타르타로스에서 어두운 카오스와 관계를 맺고 처음으로 빛을 본 우리의 종족을 낳았다.”

 

닉스(밤), 에레보스(어둠), 타르타로스(심연)는 태초의 신들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Hesiodos. 기원전 8세기경)에 따르면 카오스는 그리스 신들 중 첫 번째 신이었고 가이아가 그 뒤를 이었다. 카오스는 또한 에레보스와 닉스의 어머니였다. 헤시오도스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태초에 혼돈이 찾아왔지만 이어서 눈 덮인 올림포스 산정을 차지하고 있는 죽음을 모르는 자들의 토대가 된 큰 가슴을 가진 대지, 넓게 패인 가이아의 깊은 곳에 있는 침침한 타르타로스, 죽음을 모르는 모든 자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로스가 차례로 나타났다. 혼돈에서 에레보스와 검은 밤이 나왔다. 밤(닉스)과 어둠(에레보스)의 사랑 속에서 아이테르(빛)와 헤메라(낮)이 태어났다.”

 

카오스는 초기 그리스 신화의 태초의 신들 중 하나이다. 카오스는 형태나 성별이 없는 신들 중 하나로 종종 존재 대신 만물의 바탕을 이루는 원소로 언급된다. 그러나 의인화되었을 때 카오스에 관한 초기 버전들 중 하나인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새>는 그녀를 보이지 않는 공기와 그 안에서 나는 새들의 여신으로 표현했다. 카오스는 문자 그대로 측정이 불가능한 공허를 의미하는 그리스 단어이다. 15세기까지 카오스는 공허와 심연으로 언급되었다. 단순히 혼돈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매우 영어적인 정의이며 1600년대 이후부터 대중화되었다. 오늘날 이 단어는 수학에서도 사용된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화학에서 ‘가스(Gas)’는 ‘카오스(Chaos)’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 이 용어는 17세기 네덜란드 화학자 얀 밥티스타 판 헬몬트(Jan Baptist van Helmont. 1580년~1644년)가 처음 사용했는데 영어 ‘ch’로 시작하는 많은 단어의 네덜란드어 번역에서는 ‘g’를 사용하는 것이 전형이다.

 

 

카오스(혼돈)의 역할은 우주의 모든 요소들 중 일부였다. 그녀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우주의 틈 즉 무질서였다.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 Nasō. 기원전 43년~기원후 17년)는 카오스를 무질서하고 소화되지 못한 덩어리이고 비활성 무게 이상의 것도 아니며 조화되지 않은 것들의 불일치하는 원소이며 같은 장소에 쌓여 있는 더미라고 묘사했다. 태초의 신들 즉 프로토게노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다고 인식했던 요소들이다. 때때로 다른 신들처럼 의인화되었지만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은 또한 우리가 공기, 물 또는 땅과 같은 방식으로 프로토게노이를 언급했다. 이 고대 학자들에 따르면 판테온에 있는 모든 신들은 인간처럼 우주의 이러한 핵심 개념들로 보았다. 태초의 신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카오스, 닉스, 에레보스, 가이아, 크로노스, 에로스였다. 그러나 역사를 통틀어 태초의 신으로 확인된 21개의 별개의 존재가 있었다. 많은 신들은 이 원시 신들의 자식들이었다.

 

고대 그리스 시인 알크만(Alcman. 기원전 7세기경)은 헤시오도스의 그것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만의 신들의 계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알크만이 제시한 신들의 계보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경우 중 하나가 포로스인데 포로스는 다른 문헌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그리스 신이다. 포로스는 알크만이 최초의 신이라고 믿었던 테티스의 자식으로 공허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인 길의 의인화였다. 그의 형제인 스코토스는 밤의 어둠 즉 길을 흐리게 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형제인 테크모르는 표식의 의인화였다. 이것은 스코토스가 종종 닉스에, 테크모르는 에레부스에 비유되는 등 일반적인 원시 신들의 형제와 유사하다. 포로스는 메티스의 아들인 플라톤의 포로스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플라톤의 포로스는 다산의 하급 신이었고 그의 저서 <향연>이 포로스의 유일한 출처이다.

 

카오스가 없는 우주에는 어떤 존재도 존재할 수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제우스는 태초의 신들에게 의지한다. 그렇다고 해서 올림포스 신들이 태초의 신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티타노마키아(올림포스 신들과 티탄 신족 사이에 벌어진 전쟁) 때 제우스는 너무도 강력하게 번개를 쳐서 놀라운 열기가 카오스를 생포했다. 소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마치 대지의 가이아와 하늘의 우라노스가 합쳐진 것처럼 보였다. 따라서 카오스가 제우스보다 무한히 강력하지만 그것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피상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신들의 왕의 힘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그리스 신화에 관한 문학과 예술은 부모가 없는 카오스를 첫 번째로 묘사한다. 그러나 이런 주류와 반대되는 묘사도 있다. 즉 카오스를 크로노스의 자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 일부 문헌은 카오스, 아이테르, 에레보스가 크로노스의 자식들이라고 묘사했다. 이 세 가지 혼합물을 통해 우주를 창조하기 위한 우주의 알을 낳았다. 또 <이야기>의 작가 히기누스(Gaius Julius Hyginus. 기원전 64년~기원후 17년)에 따르면 카오스는 칼리기네(안개)로부터 태어났다고 한다. 카오스가 태초의 신들 중 하나이지만 카오스의 축복을 받은 신들도 있다. 이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신이 바로 불화의 여신 에리스(로마의 디스코르디아)이다. 초기 그리스 신화에서 에리스는 닉스의 자식이고 그러므로 에리스는 카오스의 손녀일 수도 있고 그녀가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서 했던 역할은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퀸투스 스미르나이우스(Quintus Smyrnaeus. 4세기경)에 따르면 모이라이 또는 운명의 신들은 닉스와 크로노스 대신 카오스의 자식들이었다. ‘모이라이(Moirae)’는 ‘일부’ 또는 ‘부분’을 의미한다. 세 명의 운명의 여신들은 운명의 실을 뽑아내는 클로토, 인생의 길이를 정하는 라케시스, 가위로 실을 잘라 인생을 끝내는 아트로포스였다. 그들은 사람들의 미래를 결정하고 개인이 직면해야 할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의인화했다. 운명과 카오스 사이의 연관성은 중요하다. 현대 사상가들에게 카오스는 무질서를 의미하지만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카오스는 복잡한 의미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고대 로마에서도 이 신을 카오스라고 불렀는데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카오스에 관한 로마 문헌이 훨씬 더 우아하고 때로는 남성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가 언급한 카오스는 그리스와 로마 철학자들이 신을 보는 방식에서 어떻게 중간 지점을 찾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일 것이다. 일본 신화에는 아마츠-미카보시라고 불리는 혼돈의 신이 있었는데 천국의 무서운 별을 의미하는 아마츠-미카보시는 가구쓰치(불)에서 태어났고 모든 별들의 신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순응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는 우주에 무질서를 가져온 것으로 유명했다.

 

14세기 연금술과 철학에서 카오스는 생명의 기초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공기가 아닌 물로 확인된 카오스라는 용어는 때때로 고전적인 요소의 개념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룰(Ramon Llull. 1232년~1315년. 스페인)과 쿤라트(Heinrich Khunrath. 1560년~1605년. 독일) 같은 연금술사들은 ‘카오스’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제목으로 작품을 썼는데 의사이자 연금술사인 룰란드(Martin Ruland the Younger. 1569년~1611년. 독일)는 1612년에 조잡한 혼합물 또는 마테리아 프리마(연금술과 철학에서 모든 물질의 원시적이고 형태가 없는 기초)의 또 다른 이름이 카오스라고 썼다.

 

카오스 이론은 규칙성이 없어 보이는 세상의 각종 현상 및 시스템에 내재하는 인과관계를 수학적으로 연구하는 접근 방법이다. 고대 그리스의 카오스와 마찬가지로 수학자들은 이 용어를 실제 무작위가 아닌 무작위로 혼동하는 불협화음의 요소로 보고 있다. 카오스 이론은 1977년에 등장했는데 시스템이 현실을 나타내지 않는 단순한 모델을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어떻게 시스템이 무작위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특히 예측 모델을 사용할 때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수학자들은 1,000분의 1도에 비해 1,100분의 1도에 대한 기온 기록을 사용하면 날씨 예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수록 예측은 더 정확해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비 효과도 수학적 카오스 이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비 효과에 대한 가장 초기의 언급은 1972년 이 문구에 대한 가장 초기의 언급은 1972년 수학자이자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Norton Lorenz. 1917년~2008년. 미국)가 쓴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키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비롯되었다. 이 현상에 대한 연구는 수학자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주제였고 대중 문화에서도 자주 인용된 주제가 되었다.<자료:historycoope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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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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