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류산 열도의 사냥의 신, 아구다르

아구다르(Agudar. ‘창조자’라는 뜻)는 알류트족(알래스카 서해안 및 알류샨 열도에 사는 민족)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신이다. 아구다르는 아구루르, 아구구크, 아구국스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구다르는 다른 아메리카 원주민 종교의 ‘위대한 정령’ 개념과 유사한 보편적인 힘이다. 아구다르는 우주의 창조신, 동물과 사냥꾼을 지키는 수렵신, 부활신, 태양신 등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아구다르에 관한 남아있는 자료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아구다르는 알류트족의 창조신이자 사냥의 신이다. 출처>구글 검색

 

남성과 여성의 아구다르 숭배는 동굴과 같은 신성한 장소에서 별도로 행해졌다. 성인 남성만이 신성한 의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평민과 노예는 화장하고 어린이와 상류층은 풀과 기름으로 몸을 채우고 모피로 싸서 미라로 만든 뒤 매장했다. 알류트 사람들은 새벽에 모든 사람이 태양을 바라보고 입을 벌리는 소위 빛을 삼키는 의식을 수행했다. 햇빛이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알류트 사람들은 또 사냥을 떠나기 전 아구다르에게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한다. 러시아 정교회 도입 이후 아구다르는 기독교의 신을 지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