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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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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여신 안다르타가 로마 여신 미네르바에게 분노한 이유 안다르타(Andarta)는 갈리아 남부에서 숭배되었던 켈트 여신이었다. 그녀의 이름을 언급한 비문이 프랑스 남부의 보콘티와 스위스 베른에서 발견되었다. 어둠과 야만, 전쟁의 여신 안다르타는 네메톤데보스(Nemetondevos, 카이사르에 의해 파괴된 판테온, 갈리아의 신들)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 중 하나였다. 그녀는 자비 없는 전쟁과 학살을 상징하며 판테온의 주요 전술가이자 전투 기획자였다. 전투와 사냥 모두에서 보인 그녀의 기량으로 ‘가장 곰 같은 그녀’라고 불리는 안다르타는 어떤 짐승이나 사람도 추적할 수 있으며 전장에서 정복할 수 없는 힘이자 갈리아 전사 정신의 전형이었다. 모든 네메톤데보스 신들이 그들의 영토를 정복하고 그들의 숭배와 백성을 파괴한 로마 신들을 싫어했지만 특히 안다르타는 늘 복수심..
오비디우스가 미네르바를 '천 개 직업의 여신'이라고 말한 이유 미네르바Minerva는 고대 로마 판테온에서 중요한 신들 중 하나였다. 그녀는 주로 지혜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미네르바는 또한 무역, 예술, 전쟁의 여신으로도 여겨졌다. 게다가 미네르바는 의술, 시, 공예품 등과도 관련이 있었다. 사실 미네르바는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어서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 Naso, BC 43년~AD 17년)는 그녀를 ‘천 개 직업의 여신’이라고까지 언급했다. 미네르바는 종종 그리스 여신 아테나Athena와 동일시된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원래 에트루리아(BC 10세기에서 BC 3세기까지 이탈리아 중부지방을 지배하다 로마에 정복되었다)의 여신이었다. 예를 들어 그녀의 이름은 에트루리아 판테온의 예술의 여신 멘르바Menrva와 유사하다...
로마 목욕 문화에 남아있는 켈트족 치유의 여신, 술리스 로마의 목욕 시스템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복합체 중 하나였다.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풀기 위한 다양한 방들로 구성된 로마 목욕탕의 의미는 위생의 원천 그 이상이었다. 목욕탕은 또한 중요한 문화의 원천이기도 했다. 아쿠아 술리스(고대 로마의 속국인 브리타니아에 있던 작은 도시, 오늘날 영국의 바스 서머셋)는 영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로마 목욕탕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늘날 아쿠아 술리스는 켈트 부족들의 로마화 뿐만 아니라 오늘날 로마 밖에 있는 로마 목욕 시스템의 하이라이트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 서머셋 바스에 위치한 아쿠아 술리스는 이탈리아 반도 밖에 존재하는 로마 목욕탕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 술리스Sulis(또는 술Sul)에게 바쳐진 아쿠아 술리스는 로마와 켈트의 종교와 문..
노무현 5주기,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유시민·진중권·홍세화 외 지음/책보세 펴냄/2009년 살아 있는 권력의 가학성 앞에 죽은 권력이 죽음으로 응답했다. 성찰할 줄 모르는 권력이 성찰과 비판을 죽이는 시대를 반영하는가. 온건한 나라, 정상적인 사회라면 있을 수 없는 참담한 일이다. 실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말뿐이었다. '잃어버린 10년'을 내세우며 앞선 정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새 정권과, 새 정권의 충견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 검찰에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애초 기대할 수 없었다. 검찰은 가학성에서 하이에나 같은 족벌언론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인가, 그들은 직접 추궁하는 대신 언론에 연일 수사기록을 흘리는 행위를 예우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모든 권력이 위험하지만,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현정부 출범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와 인터넷상에서 경제위기 논란을 일으켰던 경제논객 일명 '미네르바'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켜 주었다. 이 두 사건을 통해 정부가 국가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적극적인 스킨쉽이 일어나기를 바랬던 국민들은 오히려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밀어부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넘어 적극적인 반대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네르바 사건'은 변화해 가는 사회환경을 거부한 채 70,80년대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알리는 중대한 변환점이 되고 말았다. 미네르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타나는 아테나 여신과 동일시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전쟁의 여신은 지..
노무현, 그가 다시 그리워집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지은이 오연호 상세보기 포근했던 봄 햇살이 여름으로 녹아 들어가던 2009년 5월, 지구본을 몇 바퀴 돌려도 찾기 힘든 반도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오 천년 세월을 거쳐 뼛속까지 스며든 아름다운 전통이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건 바로 죽은 자를 안타까이 보내려던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행렬과 그의 죽음을 자신의 반이 무너져 내린 심정이라고 슬퍼하던 선배 대통령의 추모사가 공권력에 의해서 방해를 받은 사건이다. 그렇게 인간 노무현은 핏빛 오월 햇살에 기꺼이 자신의 몸을 맡기고 부엉이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갔다. 2009년 5월23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적지 않은 페이지를 할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자살과 그의 죽음이 일깨운 시민 스스로의 각성..
청와대 지하벙커가 군면제자들 쉼터는 아닐진대... 몇 해 전 의사당 안의 풍경 한 조각. 바깥 싸움터로 군대를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가장 엄숙한 결단의 마당에서 민의를 대변한다는 어떤 '손'들은 꾸벅꾸벅 졸고 있더란다. 아무리 자기 자신은 싸움터에 나가지 않는다기로 이렇듯 소홀한 생명 관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것이 비록 가난한 우리 처지로서는 밥과 목숨을 맞바꿔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무소유』 중에서 - 법정 스님이 1970년 쓴 글이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을 시간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선량들이 모여있다는 오늘 국회의 모습이 케이블 TV에서 한물간 드라마 재방송을 보듯 그 때와 어쩌면 이리도 똑같을까? 비단 국회뿐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세계경제가 위기의 폭풍 속으로 빠져들 즘 갑자기 '비상경제정부체제'를 외치면서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