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이보족 천둥과 번개의 알루시, 아마디오하

반응형

아마디오하는 나이지리아 남동부에 거주하는 이보족 판테온의 천둥과 번개의 알루시(Alusi, 또는 Arusi, ‘신’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보족 종교의 정령) 또는 아그바라(Agbara, 수호신 또는 조상신)이다. 그는 이보족 판테온 신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신이며 이보랜드(나이지리아 남동부로 알려진 이보족 토착 고향) 일부 지역에서는 그를 아마디오라(Amadiora), 카말루(Kamalu), 카마누(Kamanu), 오푸페(Ofufe) 등으로 부르고 있다. 점성학적으로 아마디오하가 관리하고 있는 행성은 태양이다. 그의 상징색은 빨간색이며 상징 동물은 흰 숫양이다. 형이상학적으로 아마디오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를 나타낸다. 그는 종종 이보족의 태양신인 안야누(Anyanwu)와 관련이 있다. 안야누는 이보랜드 북부에서, 아마디오하는 이보랜드 남부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마디오하를 기리는 날은 에케(Eke)로 이보족 주 4일 달력의 첫 번째 요일이다.

 

아마디오하와 아니. 출처>구글 검색

 

참고로 전통적인 이보족 달력은 4일을 1주일로 한 달은 7주이며 1년은 13개월이다. 요일 이름은 이보 지역에 존재했던 은리 왕국(12세기~1912년)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늘에서 태어난 은리 왕국의 창시자이자 전설적인 왕 에리가 시간의 신비를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여행 중에 그는 정령의 이름으로 주 4일의 각 요일에 경의를 표했다. 즉 에케(Eke), 오리에(Orie), 아포(Afo), 은쿠(Nkwo)가 각각 주 4일의 요일이 되었다. 이보족 사람들은 태어난 날의 요일을 따서 아기 이름을 짓기도 한다.

 

아마디오하는 문자 그대로 직역하면 ‘민중의 사람’라는 뜻이다. 나이지리아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이름을 그들 지역의 신으로 인식한다. 아마디오하에게 봉헌된 신전들이 여전히 이보랜드의 여러 지역에 존재하지만 숭배 중심 신전은 현재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의 엣체 지방 정부 지역에 있는 오주주라고 불리는 오그보로 아마 우쿠 또는 이히오크푸에 위치해 있다. 사실 오주주는 아마디오하가 살고 있는 마을이며 대지의 본부 역할을 한다. 아마디오하 숭배는 이곳으로부터 이보랜드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아마디오하는 무엇보다도 정의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천둥으로 말하고 번개로 벌을 내린다. 그는 뇌석(번개의 화살이라고 여겨졌던 고대 석기나 화석 또는 운석)을 대지에 던져 천둥과 번개를 창조한다. 아마디오하가 죄가 있다고 판결한 자는 번개에 맞아 죽거나 벌떼의 공격을 받는다. 또 그의 재산은 아마디오하의 사제들이 가져가며 그 형벌은 신이 내린 의로운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시신은 매장되지 않고 어떤 애도도 받지 못한다. 이보 문화에서 죽은 사람을 매장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사람들은 이 시신이 신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보랜드의 일부 지역에서 아마디오하는 저주의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종종 아마디오하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 치명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아마디오하의 정화 의식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힘든 일이다. 공동체의 벽 바깥에 풀어놓은 살아있는 숫양을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신을 달랜다. 숫양은 아마디오하에게 바치는 가장 일반적인 제물이다. 아마디오하의 성직자 일족은 우무아마디(Umuamadi)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디오하의 자녀’라는 뜻이다. 일부 전설에서 아마디오하는 음마아가 카말루(Mmaagha Kamalu)라는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칼은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때 붉게 빛나고 땅에 닿으면 진동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칼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필멸자에게 주어진다고 한다.

 

아마디오하는 또 사랑과 평화의 신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아마디오하에게 풍성한 수확과 다산을 기원하기도 한다. 그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종교의 세계관과 달리 위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상징한다. 아마디오하는 또 창조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일부 전통에서 아마디오하는 번개로 판야나무를 둘로 쪼개어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고 한다. 아마디오하는 대지의 어머니 아니(Ani)의 배우자로 자주 등장한다. 일부 이보 전통에서 이 부부는 추쿠(Chukwu)가 만든 최초의 알루시이다. 이보족 사람들은 진흙 벽돌로 만든 음바리에서 아마디오하와 아니 부부를 기린다. 아마디오하는 일반적으로 밝은 피부의 이보 사람들과 고귀한 계급의 남성들의 수호신으로 밝은 피부에 시원한 성격의 신사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실 아마디오하에는 인간 형태가 없다. 거대한 흰 숫양 외에는 다른 물리적 형태가 없다. 아마디오하는 법의 집행자이자 보호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