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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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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신화 속 로또, 화수분은 어떤 의미일까? 로또명당이 있단다. 하기야 한 번 일등 당첨자 내기도 힘든데 대여섯번씩이나 일등을 배출했다면 가히 명당이라 할 수도 있겠다. 심지어 로또명당이라 불리는 어느 곳은 관광코스가 됐다니 한 번 불붙은 로또열풍은 쉽사리 꺼질 것 같지 않다. 반면 관계당국은 로또의 사행성 때문에 2,000원 하던 게임당 지불되는 비용을 1,000원으로 줄이고 최고당첨금액도 대폭 내렸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정부가 허가를 내주고 한편으로는 도박의 일종이라며 규제하고, 마치 정부가 직접 담배장사를 하면서 폐암의 위험이 있다며 정부차원의 금연운동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로또를 목숨걸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얼마나 생활이 팍팍하면 안될줄 뻔히 알면서 그 속에 희망을 담아내는 것일까? 고상한 분들은 사행성 조작이니..
콩밭에서 로또대박을 꿈꾸는 사람들 [20세기 한국소설] 중 김유정의 『금 따는 콩밭』/「개벽」속간 4호(1935.3)/창비사 펴냄 올 설은 어느 때보다 시장 바구니가 가벼웠다. 치솟는 물가, 쥐꼬리만큼 티도 안나게 부푼 월급봉투, 생색만 낸 최저임금. 경기회복을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는 정부의 장밋빛 발표와는 달리 서민들 생활은 날이 갈수록 팍팍해져만 간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민심이 무섭다느니, 민심이 천심이라느니 입에 발린 소리가 난무하고 있다. 어디에도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은 없다. 희망을 잃은 서민들, 도대체 서민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지나온 터널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마주치는 건 또 다른 터널뿐이다. 팍팍한 삶의 대안은 대박뿐이다. 여기저기 대박을 쫓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대박을 쫓다 지치면 쪽박인 것을 여기까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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