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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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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시대를 살아가는 법 거대한 날개를 가진 노인/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콜롬비아, 1927~2014)/1955년 문학 용어 중에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라는 말이 있다. 마술적 사실주의는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에는 인과법칙이 맞지 않는 문학적 서사를 의미한다. 즉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만 작품 속 인물들은 그런 상황을 아무런 의심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원래는 사실 표현을 뒤엎는 화가들을 일컬어 쓰던 용어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용어가 된 데는 196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로잘레스(Miguel Ángel Asturias Rosales, 1899~1974, 과테말라)가 자신의 소설들이 마술적 사실주의 양식을 사용..
한글날, 나는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을까? 며칠 전 출근길 버스 안에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맨 뒷좌석에 자리를 잡고 잠깐 눈을 붙이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두 여학생의 대화에 그만 설잠을 깨고 말았다. 고등학생이나 많아야 대학 새내기 정도 돼 보이는 이들의 대화는 그야말로 당황스러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아마도 한 여학생의 남자친구에 관한 얘기를 하던 모양인데 이들의 대화 중에서 욕을 빼 버리면 내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욕설과 그들만의 언어로 넘쳐났다. 방송으로 보여준다면 '삐~익' '삐~익'하는 소리가 대부분이었을게다. 쫑긋 선 승객들의 귀는 이들이 버스에서 내리고서야 제자리를 찾는 듯 했다. 더러는 혀를 차는 어르신도 있었고 히죽거리며 이들의 뒷담화에 열을 올리는 또래 젊은 친구들도 있었다. 잠이 확 깨 버린 나도 한심어린 시선으로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