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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인도

우유바다 휘젓기 때 태어난 술의 여신, 바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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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니(Varuni)는 힌두 신 바루나(물의 신)와 관련된 여러 여신들의 이름이다. 즉 바루니는 바루나의 아내 바루나니(Varunani), 술의 여신인 바루나의 딸, 의인화된 샥티(마트리카 또는 어머니 여신) 등을 일컫는다. 때로는 이 여신들이 하나의 여신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녀는 사무드라 만타나에 등장해 그녀의 배우자로 바루나를 선택한 술의 여신이다. ‘바루니’라는 용어는 또 알코올 음료를 의미하기도 한다. 첫 번째 바루니는 바루나니 및 잘데비(Jaldevi)로도 알려져 있다. 그녀는 바루나의 두 명의 아내 중 한 명이다. 바루나의 또 다른 배우자는 가우리(Gauri)이다. 바루니는 일반적으로 남편 바루나와 함께 묘사된다.

 

바루니와 바루나. 출처>구글 검색

 

참고로 바루니가 등장한 사무드라 만타나(Samudra Manthana, 우유바다 휘젓기) 설화는 인도 신화의 여러 전설들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다. 태초에 신과 아수라의 전쟁이 있었다. 그러나 악마인 아수라들이 더 강했고 신들은 몰살당할 위기에 처했다. 신들이 모여서 방법을 논의했는데 유일한 방법은 불멸을 얻는 것이었다. 신들은 유지의 신 비슈누에게 가서 영생의 약 암리타를 얻기 위해 우유바다를 휘젓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비슈누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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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누는 거대한 거북인 쿠르마로 변신해 만다라 산이 가라앉지 않게 떠받쳤다. 이렇게 해서 천 년 동안 우유바다를 휘젓게 된다. 처음의 물결 속에서 불순물이 응축된 푸른 독약이 생겼는데 그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바 신이 그 독을 목 안으로 삼켰기 때문에 시바의 목은 검푸른 색이 되었고 이어 흰 암소, 흰 암말, 바루니, 락슈니, 압사라가 나오고 신들의 의사 단반타리는 암리타가 든 호리병을 들고 태어났다. 암리타를 신들이 먹을 때 아수라들도 변장해서 먹었고 그 결과 오늘날까지 신과 아수라가 싸우게 되었다고 한다.

 

바루니라는 이름을 가진 두 번째 여신은 바루나의 딸이다. 그녀는 술의 여신이다. <푸라나>에 따르면 데바스와 아수라가 바다를 휘젓고 있을 때 바루니가 바다에서 나와 술 한 병을 들고 있었다. <바가바타 푸라나>에 따르면 바루니는 아수라에 의해 점령되었지만 <라마야나>는 바루니가 데바스와 함께 살기로 선택했다고 전하고 있다. 세 번째 바루나는 <마츠야 푸라나>에 등장한 마트리카이다. 그녀는 첫 번째 바루니와 바루나의 신성한 에너지의 화신이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는 악마 안다카의 피를 마시기 위해 창조되었다. 그녀는 또 64명의 요기니(탄트라와 요가의 여성 수행자들)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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