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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질서와 봄철 목초지의 여신, 에우노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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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노미아Eunomia는 그리스 판테온의 하급 여신으로 질서의 여신(그녀의 이름은 ‘선한 질서’ 또는 ‘선한 질서에 기반한 통치’라는 뜻)이자 봄철 녹색 목초지의 여신(그리스어로 ‘Eu’는 ‘좋은’이라는 뜻이고 ‘nomos’는 ‘법’이라는 뜻. 반면 목초지는 그리스어로 ‘노미아Nomia’라고 부른다)이었다. 그녀는 보통 테미스와 제우스의 딸로 여겨진다. 에우노미아와 반대되는 신은 ‘무질서’ 또는 ‘무법’의 여신 디스노미아Dysnomia(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딸)이다.

 

법과 질서 또는 입법의 여신 에우노미아는 정의의 여신 디케, 평화의 여신 에이레네와 함께 2세대 호라이Horae 여신(계절과 자연의 질서를 관장하는 여신들)이었다. 호라이 여신은 주로 아테네와 아르고스, 올림피아 등에서 숭배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핀다로스(Pindar, BC 518년~BC 438년)는 에우노미아, 디케, 에이레네는 자매 관계로 세 도시의 후원자들이었고 테미스의 조언을 받는 영광스런 딸들이었으며 인간들에게는 부의 집사였다고 기술했다.

 

에우노미아의 이름은 그녀의 자매들 이름과 함께 질서, 정의, 평화라는 헨디아트리스Hendiatris(셋을 통해 하나를 이룬다는 뜻)를 형성했다. 그녀는 아프로디테의 동료들과 함께 아테네에서 발견된 꽃병들에 자주 묘사되었으며 이것은 에우노미아가 결혼한 여성의 합법적이거나 순종적인 행동을 상징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우노미아는 카리테스Charites(삼미신으로 에우프로쉬네, 탈리아, 아글라이아)의 어머니 에우리노메Eurynome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소행성 에우노미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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