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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오만하고 부도덕한 인간 탄탈로스에 대한 신의 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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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탄탈로스Tantalus는 부유했지만 사악했던 시필로스의 왕이었다. 탄탈로스가 신들의 잔치에서 자기 아들을 죽여 그 살로 고깃국을 끓여 신들에게 대접한 죄로 제우스는 그를  하데스(지하세계 또는 지하세계의 신)로 추방해 과일이 풍성한 물 주변에 살면서도 영원한 갈증과 배고픔에 시달려야만 하는 벌을 내렸다. 탄탈로스에게 내려진 이 끔찍한 처벌은 인간과 신들 사이의 경계를 넘지 말라는 제우스의 경고였다.

 

탄탈로스는 시필로스의 전설적인 왕이었다. 시필로스는 리디아, 프리기아(시필로스, 리디아, 프리기아 모두 현재의 터키 지역에 해당)와 국경을 맞대고 있던 작은 왕국이었다. 탄탈로스의 아버지는 제우스, 어머니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인 플루토였다. 그는 리디아의 마지막 왕 크로이소스, 프리기아의 왕 미다스 등 다른 아시아 왕들처럼 큰 재산으로 유명했다. 그의 배우자로는 강의 신의 딸들인 에우리아나사 또는 에우리테미스타, 아피다만테스의 딸 클리티에, 플레이아데스(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딸들) 중 한 명인 디오네 등 자료에 따라 달랐다. 그는 또 올림피아의 영웅 펠롭스, 어리석게도 많은 자식들을 앞세워 레토 여신을 비웃었던 니오베의 아버지였다.

 

 

최초의 인간들에게는 올림포스 산에서 신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탄탈로스는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으로 제우스의 분노를 샀다. 탄탈로스는 신들의 신성한 계획을 발설하고 다녔고, 신들의 음식을 훔쳐 인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것만으로도 신과 인간 사이의 질서와 균형에 위협적이었지만 탄탈로스의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탄탈로스는 신들이 정말로 모든 것을 알고 그들이 금지된 음식일지라도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탄탈로스는 그의 아들 펠롭스를 죽이고 그 살로 요리를 만들어 신들에게 대접하기로 결심했다. 딸 페르세포네를 잃고 정신이 없었던 데메테르 여신을 제외한 모든 신들이 탄탈로스가 제공한 음식의 정체를 알아 버리고 말았다. 이로써 탄탈로스의 사악함이 드러났고 신들은 탄탈로스의 아들 펠롭스를 다시 살리기로 결정하고 아버지가 요리로 만든 그의 어깨는 상아로 다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탄탈로스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그의 왕국과 왕조가 먼저 저주를 받았고 사후에는 제우스로부터 인간들이 받은 벌 중 하나를 받아야만 했다. 즉 시시포스는 매일 언덕 위로 돌을 굴려 올려야 했고, 익시온은 끊임없이 화염에 휩싸여 회전하는 바퀴에 묶여 있어야 했다. 탄탈로스는 하데스에서 물이 있고 과일이 풍성하게 열렸지만 영원히 갈증과 배고픔에 시달려야만 하는 벌을 받았다.

 

한편 다른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데 탄탈로스는 도둑 판다레오스가 훔친 황금 마스티프를 얻은 적이 있었다. 황금 마스티프(개의 일종)는 제우스가 크레타 동굴에 있을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준 것으로 이것을 손에 넣은 탄탈로스는 헤르메스가 개입할 때까지 되돌려 주지 않았다. 결국 제우스는 탄탈로스를 왕가의 엄청난 부의 원천인 시필로스 산 절벽 아래로 던져 버렸다.

 

고대 그리스의 작가인 스트라보와 파우사니아스에 따르면 도시 탄탈리스가 리디아와 이오니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크게 파괴되었다고 한다. 시필로스 산은 무너졌고 습지는 물에 잠겼으며 결국 탄탈리스는 호수 밑에 잠기고 말았다. 탄탈로스 신화가 만들어진 배경일 것이다. 어쨌든 탄탈로스 신화는 인간의 무례하고 부도덕한 행동에 대한 신의 경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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