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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로마

영어 '어번던트Abundunt'의 어원이 된 아분단티아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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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화에서 아분단티아Abundantia(또는 아분디타Abundita)는 풍요와 번영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아분단티아Abundantia’라는 이름은 ‘풍요’ 또는 ‘부유함’을 의미한다. 즉 아분단티아는 풍요, 돈의 흐름, 번영, 재산, 귀중품 및 성공 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아분단티아는 황제를 황금 시대의 수호자로 여긴 종교 상황에서 구체화된 미덕의 하나였다. 따라서 아분단티아는 예술이나 문학에는 등장하지만 신화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는 로만-갈리아와 중세 프랑스에서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았을 것이다. 아분단티아는 곡식과 동전으로 가득 찬 풍요의 뿔을 가지고 다녔다. 가끔 곡식이나 돈의 일부를 누군가의 집에 남겨 두기도 했다고 한다.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시인이었던 오비디우스는 아켈로오스 신화에서 아분단티아를 강의 신으로 언급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뿔 중 하나는 헤라클레스의 이마에 의해 찢겨졌다. 그 뿔은 물의 님페들인 나이아데스가 취해 코르누코피아Cornucopia 즉 풍요의 뿔로 변형되었다. 네로 황제 시대 동전에서 그녀는 곡물의 여신 케레스(그리스의 데메테르)와 관련이 있었고 곡물 공급을 의인화한 안노나Annona 여신과 동일시되었다.

 

안노나 여신과 마찬가지로 아분단티아는 곡물이 도시로 유입되는 길목인 항구에서 ‘행동의 미덕’으로 인식되었다. 로마 동전에서 아분단티아는 풍요의 뿔을 잡고 있거나 풍요의 뿔 속에 있는 보물들을 쏟아붓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녀는 때로 밀을 들고 있거나 배에 서 있는 모습으로도 그려졌다. 하지만 배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로마 제국의 정복이 제국에 가져온 부를 나타낼 수도 있다.

 

아분단티아는 로마 제국의 많은 황제들 메달에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폼페이의 분수에도 아분단티아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풍부한’, ‘많은’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어번던트Abundunt’가 바로 아분단티아 여신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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