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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캠브리지 대학교 앗시리아학과 마틴 위싱톤 교수와 그 제자들이 2700년 전 이야기를 세계 최초의 바빌로니아어 영화로 만들었다. 기원전 700년경의 복수 이야기가 2천년 이상 사용되지 않았던 고대 언어로 재현된 것이다. 터키의 고대도시 술탄테페에서 발견된 토판을 통해 알려진 '니푸르의 서민'이라는 짧은 이야기가 당시의 언어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니푸르의 서민'은 일종의 익살극으로 앞서 언급한대로 원문 토판은 술탄테페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그 중 하나의 토판은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서 발견되었다. 이야기는 '기밀 닌우르타Gimil Ninurta'라고 불리는 어느 불행한 남자의 사연으로 시작된다.

기밀 닌우르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히지만 그는 늘 가난했다. 그는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는 곡식은커녕 하루 버티기도 힘들었다. 결국 그는 마지막 남은 옷 한벌로 염소를 샀다. 하지만 그는 맥주도 없이 염소 고기만 이웃들에게 내놓기가 창피했다. 할수없이 그는 니푸르 시장에게 염소를 뇌물로 주고 고기와 맥주를 얻기로 마음먹고 시장을 찾아갔지만 염소만 빼앗기고 말았다. 복수하기로 결심한 남자는 시장이 자신에게 세번 속아넘어갈 것이라고 큰소리치고 자리를 떴다. 시장은 이 말을 듣고 비웃을 수밖에...

며칠 후 기밀 닌우르타는 왕으로 변장하고 두 마리 새와 엔릴 신전에 바칠 금을 들고 시장을 찾았다. 그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새를 풀어주고 금을 감췄다. 왕은 시장이 이 새와 금을 훔쳤다며 태형이라는 벌을 주었다. 시장은 억울했지만 하소연 할 데가 없었다.

억울하게 볼기짝을 맞은 시장은 치료사를 불렀다. 기밀 닌우르타는 두번째 속임수로 치료사로 변장하고 시장을 찾았다. 그는 치료에 필요하다며 시장을 독방으로 부른 다음 다시 실컷 패주었다.

시장도 두번의 사건이 그 염소를 판 남자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부하들에게 그를 잡아들이라고 명령했다. 기밀 닌우르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장의 부하들을 매수해서 어느날 밤 시장 집 근처 다리에서 다시 한번 시장을 죽도록 패주었다고 한다.

'니푸르의 서민' 주인공 기밀 닌우르타는 '닌우르타 신의 복수'라는 뜻으로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닌우르타는 전쟁의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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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