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아라비아

아라비아 전사들의 신, 후발

반응형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신화에서 후발Hubal은 전쟁의 신이자 비와 풍요를 관장하는 신이었다. 특히 그는 메카의 카바(고대 아랍인들의 지방적 성역으로 하람 성원의 중심에 있는 건물)에서 쿠라이시족(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도 이 부족 출신)이 숭배한 신이었다. 624년 후발 신의 숭배자들이었던 쿠라이시 부족과의 바드르 전투에서 승리한 무함마드는 630년 메카에 들어가 다른 모든 이교도 신들의 우상과 함께 카바에서 후발 동상을 제거했다. 이들 쿠라이시족 사람들은 바라트를 떠나 아랍 땅으로의 이주를 강요받은 쿠루크쉐트라 전쟁 후 쿠루스를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다. 후발은 머리에 초승달을 이고 서있는 남성으로 묘사된다. 또 잠잠 강이 그의 머리카락으로 떨어진 후 다시 땅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후발은 바누 쿠자, 바누 키나나 그리고 바누 쿠라이시 부족의 최고신이었다. 그는 노인이나 턱수염을 가진 남성으로 묘사되었다. 카바다라는 도시에 후발 동상이 있었다. 후발은 마나트 여신의 아들로 창조신 알라의 손자였다. 그는 그의 이모이자 전쟁의 여신인 알웃자의 조언자였다. 후발의 형제 와드는 달의 신이었다. 쿠라이시 부족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의식을 개최하고 ‘후발은 천하무적이다’라는 의미의 ‘울 루 후발U lu Hubal’을 외쳤다고 한다.


후발은 또한 상업의 신으로도 알려졌는데 메카에서 상인들은 후발 동상 앞에서 의식을 열었다. 그들은 화살로 점을 쳤고 후발에게 낙타를 제물로 바쳤다.


요르단 강 근처 아라비아 사막 북부에 거주했던 나바테아족도 후발을 숭배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바테아 문화는 아라비아와 아르메니아의 언어, 관습, 전통이 혼합된 형태였다. 북부 아라비아에서 후발은 샘의 신이었는데 그는 물의 치유력과 관련이 있었다. 나바테아인들은 후발을 후발루Hubaluw라고 불렀는데 ‘정신’ 또는 ‘영혼’이라는 뜻이다.


후발은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전쟁과 물의 신들이 아라비아 반도 남쪽으로 전파되면서 후발 숭배가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응형